'빅 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가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대호는 22일 일본 후쿠호카 야후오크돔 홈에서 열린 히로시마와 시범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나와 4회말 2점 홈런을 날렸다. 무사 1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구리 아렌의 2구째 시속 125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옮겨온 이후 첫 아치다. 특히 앞선 타석에서도 타점과 장타를 뽑아내며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이대호는 4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은 2할2푼5리에서 2할7푼3리(44타수 12안타)로 크게 올랐다. 팀도 12-2 대승을 거뒀다.
1회부터 방망이를 힘껏 돌렸다. 이대호는 2사 2루에서 구리의 133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적시타를 때려냈다. 시범 경기 첫 타점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3회는 장타를 뽑아냈다. 무사 2루에서 135km 직구를 밀어때려 우중간 3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타격감을 조율한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한방을 터뜨렸다. 4경기 연속 안타이자 3경기 연속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이대호는 16일까지 타율 1할7리에 그쳤다. 그러나 18일 니혼햄전 안타로 시동을 걸더니 19일 2안타, 21일 히로시마전에서 3안타를 몰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