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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보스턴테러 2년전 美에 '테러범 주시' 경고"



미국/중남미

    "러, 보스턴테러 2년전 美에 '테러범 주시' 경고"

    • 2014-03-26 14:25

    의회 보고서…FBI, 별도 신문·철자 실수로 공항검색도 무위

     

    미국이 보스턴 마라톤 테러 발생 2년 전 러시아로부터 범인인 차르나예프 형제에 관해 수차례 경고를 들었으나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접는 등 대(對)테러 시스템에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N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보고서를 토대로 연방수사국(FBI)이 2011년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으로부터 테러범 차르나예프 형제 가운데 형인 타메를란이 이슬람 무장세력과 연계돼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FBI는 2011년 3월 FSB로부터 타메를란 차르나예프와 가족들에 대한 첫 번째 경고를 전달받고 보스턴 수사당국과 공조, 합동테러대책팀(JTTF) 차원에서 수사에 나섰다.

    당시 대책팀에 속한 FBI 수사관이 차르나예프를 불러 신문도 했으나 테러단체와의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하고 그해 6월 수사를 종결했다.

    FSB는 2011년 9월 중앙정보국(CIA)에도 차르나예프의 테러관련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보냈으나 수사는 재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NBC는 전했다.

    FBI는 차르나예프를 수사하면서 테러 연관 의심인물 입출국 시 경보를 울리도록 하는 여행객 심사시스템 '텍스'(TECS) 명단에 올렸으나 이 감시 시스템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의심이 가는 인사의 이름은 통상 이 명단에 1년 동안 남아있게 되며 차르나예프는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이 명단에 등록됐다.

    하지만 당국은 차르나예프가 2012년 1월 뉴욕 JFK공항을 통해 모스크바로 출국할 때 그가 '요주의' 대상인 100인 안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별다른 제재를 취하지 않았다. 차르나예프는 이때 러시아 다게스탄 등지에서 테러단체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르나예프가 6개월 뒤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두 번째 TECS 등록이 유효한 상태였는데 이때 시스템에 그의 이름 철자가 잘못 기재되는 바람에 역시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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