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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컬링 코치, 유대 강화하는 스킨십 한 것"

스포츠일반

    "女컬링 코치, 유대 강화하는 스킨십 한 것"

    도청과 체육회가 조사해보니, 코치진과 선수 간 불화 탓


     


    - 성희롱 아닌 잘해보자는 하이파이브
    - 격려하는 격한어조 폭언이라 표현해
    - 엘리트체육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안
    - 코치, 많이 뉘우치고 사퇴서 제출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3월 28일 (금)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창수 (경기도청 체육과장)


    ◇ 정관용> 지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여자 컬링팀 그리고 곧 이어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4강을 달성했죠. 그런데 그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던 캐나다 현지에서 선수들이 코치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게 지금 밝혀져서 파장이 대단합니다. 사직서를 왜 냈느냐. 이 코치의 폭언 또 성희롱 그리고 기부 강요, 세 가지가 이유라고 합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사실 경기도 소속인데 오늘 1차 진상조사가 진행됐습니다. 그 조사를 진행한 경기도청 문화관광체육국의 이창수 체육과장을 연결합니다. 이 과장님 안녕하세요?

    ◆ 이창수>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여자 컬링팀의 국가대표팀이 바로 경기도청팀인 거죠?

    ◆ 이창수> 네, 맞습니다. 경기도청 컬링팀이면서 현재 국가대표팀 맞습니다.

    ◇ 정관용> 거기는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어요? 감독 한 분, 코치 몇 명, 선수 몇 명입니까?

    ◆ 이창수> 코치 1명, 선수 5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 정관용> 감독 1명, 코치 1명, 선수 5명. 딱 7명이군요. 그런데 선수들이 캐나다 현지에서 사직서를 냈어요?

    ◆ 이창수> 네.

    ◇ 정관용> 누구한테요?

    ◆ 이창수> 캐나다 현지에서 대회 종료 2일 전에 감독은 일찍 귀국을 했고 코치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 코치에게 제출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코치한테 냈다. 그 이유가 바로 폭언, 성희롱, 기부 강요 세 가지라는데 맞습니까?

    ◆ 이창수> 네, 현재 선수들의 의견에 의하면 맞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진상조사를 하셨죠? 누구누구를 어떻게 조사를...

    ◆ 이창수> 오늘 1차 진상조사를 했는데 경기도체육회에서 3명, 경기도청 체육과에서 3명에서 합동조사단 6명을 구성했었습니다.

    ◇ 정관용> 6명이. 누구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하셨어요?

    ◆ 이창수> 일단 보도 나온 내용에 대해서 코치의 해명서를 받고 경위서를 받은 다음에 양쪽의 의견을 일문일답으로 경위서를 징치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선수들도 따로따로 만나셨어요, 함께 만나셨어요?

    ◆ 이창수> 선수들은 어제 경기도 체육회를 방문해서 사무차장과 상세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토대로 해서 조사를 했습니다.

    ◇ 정관용> 경기도는 선수들을 직접 만나신 건 아니네요?

    ◆ 이창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경기도체육회가 선수들을 어제 다 만나서 내용을 들어봤고. 지금 경기도 차원에서 또 경기도체육회와 함께 코치를 오늘 만나서 이야기를 들은 거군요.

    ◆ 이창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랬더니, 확인된 게 뭡니까? 먼저 폭언 있었습니까?

    ◆ 이창수> 폭언은 평소 선수들을 격려하고 역량을 높이는 차원에서 오가는 그런 격한 어조들이 폭언으로 표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더 열심히 잘 해” 이런 것을 폭언으로 받아들였다, 이 말이에요?

    ◆ 이창수> 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진술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 정관용> 욕설을 쓰거나 그런 건 없었습니까?

    ◆ 이창수> 어떤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또 선수들의 더 큰 훈련을 위해서 그런 폭언이나 욕설이 있었던 것으로 코치가 시인을 했습니다.

    ◇ 정관용> 시인했다? 성희롱은 뭡니까?

    ◆ 이창수> 성희롱 관계는 지도자와 선수들 간에 스킨십 과정에서 서로 유대를 강화하는 스킨십 과정에서 오갔던 일들을 제3자적 차원이나 아니면 본인들이 수치심을 느꼈다고 얘기를 하면 그것이 인정되는 것이 성희롱이기 때문에 그 코치의 의견에 의하면 선수들이 그렇게 느꼈다 하면 자기는 인정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 정관용> 선수와 코치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스킨십이라는 게 뭡니까?

    ◆ 이창수> 그 어떤 격한 훈련이나 이런 과정에서 힘들어하고 이럴 때 서로 하이파이브하고 이러지 않습니까? 서로 독려하고.

    ◇ 정관용> 하이파이브 하죠.

    ◆ 이창수> “잘해 보자” 이렇게 할 때의 그런 일체의 행위들을 말합니다.

    ◇ 정관용> 하이파이브 했는데 그걸 성희롱으로 느낄 여성이 있나요?

    ◆ 이창수> 글쎄 그것도 어떻게 보면 당사자들이 수치심을 느꼈다고 하면 인정이 되는 것이 성희롱 관계의 법령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니, 보도를 보니까 “내가 손 잡아주니까 좋지” 이런 발언을 코치가 했다는데 그거 확인됐나요?

    ◆ 이창수> 이것도 그 선수들이 그렇게 얘기했고. 그 코치에 의하면 선수들과 평소에도 거리낌 없이 장난을 치거나 이렇게 서로 북돋우고 이런 차원에서 손을 잡고 그랬던 것들인데 그 “손을 잡아주니까 좋으냐” 이런 말이 나온 것 같다고 했습니다.

    ◇ 정관용> 시인은 했다?

    ◆ 이창수> 네.

    ◇ 정관용> 그리고 선수들이 그걸 성희롱으로 느꼈다면.

    ◆ 이창수> 그렇게 생각을 “손을 잡아주면 좋으냐” 이런 식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코치는 얘기를 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이 소치올림픽 이후에 포상금을 선수들이 받게 됐는데 그걸 중고교 컬링팀에 기부하라고 강요했는지 안 했는지는 어떻게 됐습니까? 확인됐습니까?

    ◆ 이창수> 현재 격려금 이런 건 나온 거 없고요. 국민의 사랑을 이렇게 많이 받고 왔고 또 여러 군데에서 격려를 해 주겠다고 하니까 그런 것들이 들어오게 되면 어려운 형편 속에서 운동을 하는 후배 학생들 또 이런 팀에게 장비를 지원해 주는 그런 차원으로 돈을 좀, 격려금 일부를 십시일반 모아서 연맹을 통해서 지원을 하면 어떠냐라는 제안이 있었던 것 같아요.

    ◇ 정관용> 제안.

    ◆ 이창수> 그런데 이것 또한 강요로 받아들였다면 코치는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 정관용> 코치는 그러니까 “자기가 제안했을 뿐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선수들은 강요당했다라고 주장한다, 이 말인 거죠?

    ◆ 이창수> 네.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코치가 다 인정을 한 거네요. 폭언으로 받아들였다면 폭언일 수 있다. 성희롱으로 받아들였다면 성희롱일 수 있다. 내 말을 강요로 받아들였다면 강요일 수 있다라고 인정했다 이 말이군요?

    ◆ 이창수> 그렇습니다. 이런 갈등들은요, 보통 어떤 극한 상황에서 최고의 기록을 내는 게 엘리트 체육이잖아요. 이런 부분에서는 흔히 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고. 이런 불화가 생기는 원인은 선수들과 지도자 간의 어떤 상호신뢰가 무너졌을 때 나타나는 이런 현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물론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 그런 극한 상황까지 선수들과 코치들이 땀을 빼면서 일을 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좋습니다마는 과거에는 성희롱적 발언뿐이 아니라 성추행도 있었고 폭언이 아니라 구타도 있었고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건 없었습니까? 그러니까.

    ◆ 이창수> 그런 건 없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 건 아니다?

    ◆ 이창수> 네.

    ◇ 정관용> 코치진과 선수들 사이에 불화 때문에 폭언, 성희롱, 강요. 이런 식의 서로 간의 인식차이가 좀 보인다, 이런 말씀이세요?

    ◆ 이창수> 네, 그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코치는 억울하다고 하던가요? 뭐라던가요?

    ◆ 이창수> 코치는 자기 부덕의 소치라고 그러고 많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지금 경기도에서는 어떻게 조치하셨습니까? 최 코치가 스스로 사퇴한 겁니까? 아니면 파면한 겁니까?

    ◆ 이창수> 오늘 합동조사를 끝내고요. 그 자리에서 문답서 작성한 다음에 사퇴서를 제출했고 저희 도청에서는 오늘 오후에 해촉 처리했습니다.

    ◇ 정관용> 해촉이라고 하는 건 뭐죠? 자진 사퇴입니까?

    ◆ 이창수> 사표를 수리했다, 이거죠.

    ◇ 정관용> 아, 사표 수리하는 방식으로?

    ◆ 이창수> 그러니까 코치에서 그 직을 해촉시켰다, 이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감독은 아무런 책임 없나요?

    ◆ 이창수> 감독님은 현재 명예감독이고요. 대한체육회 소속이시면서 경기도컬링협회의 전무이사로 계세요. 그래서 감독님에 대한 부분은 선수들 쪽에서도 특별히 현재 나와 있는 사안이 없고 저희가 이렇게 비추어볼 때 특별히 현재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직접 선수들하고 매일매일 부딪치시는 분이 아니로군요, 그러니까.

    ◆ 이창수> 감독님은 늘 부딪치고 그랬죠. 그런데 코치가 더 많이 부딪치셨겠죠.

    ◇ 정관용> 선수들도 감독님에 대해서는 아무런 불평이 없었다, 이 말인 거죠?

    ◆ 이창수> 아직까지는 그런 얘기는 없습니다.

    ◇ 정관용> 무엇보다 선수들이 일단 사직서 낸 거 그건 어떻게 됐습니까?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요?

    ◆ 이창수> 선수 5명이 사직서를 냈는데요. 이것을 오늘 저희가 전달을 받았는데. 이건 개별 면담을 통해서 처리해야겠지만 이게 아시다시피 컬링은 팀워크가 아주 중요한 종목입니다.

    ◇ 정관용> 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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