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동부그룹에 구조조정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동부제철과 동부건설 관계자를 불러 자구계획을 조속히 이행하도록 촉구했다. 금감원은 지난 2월에도 동부그룹 관계자를 불러 비슷한 내용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지난 3일 채권단 회의를 열어 동부그룹에 계열사 매각을 서두를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동부그룹이 산업은행에 핵심자산 매각을 위임한만큼 주채권은행의 결정에 따를 것을 동부측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동부그룹이 핵심자산을 매각한다면서도 오히려 매각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산업은행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패키지로 포스코에 매각하라고 동부그룹에 요청하고 있으나 동부는 다른 매수자들이 많다며 제한경쟁 입찰방식을 통해 제값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3조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내놓으면서 2015년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대상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항만, 동부발전당진 지분,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동부팜한농 유휴부지 등을 매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약속과 달리 현재까지 매각한 업체는 동부익스프레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