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현지시간) 3국 6자회담 수석 대표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황 본부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국제사회 정면 도전이고 또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단합되고 실효적인 노력을 경주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주장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과 관련해 황 본부장은 "3국이 서로의 정보평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시 제재 방안에 대해서는 "추가 도발하는 경우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 국제사회와 함께 다른 방법으로 조치를 취해 나가는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또 '북일간 접촉에 대해서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일본 측 수석대표로부터의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측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일본 기자들에게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있었던 북·일 협상 내용을 설명했고 한국과 미국 측으로부터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이해와 지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이날 3국 수석대표 회의에 이어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한미 양자회담을 한데 이어 이하라 국장과도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한일 양자회담을 가졌다.
한편 미 국무부는 회담 직후 별도의 성명을 통해 "3국은 9·19 공동성명과 평화적인 방법으로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며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718, 1874, 2087, 2094호의 위배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북한과 관련한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이고 투명하게 이행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추가적 위협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