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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같은 팀도 못 알아보는 신기한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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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저모>같은 팀도 못 알아보는 신기한 시상식

    코트에서 땀흘리는 모습이 익숙한 여자부 선수들은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상식에 한껏 멋을 부린 모습으로 나타나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자료사진=KOVO)

     

    "너 누구냐?"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는 올 시즌 프로배구를 마무리하는 'NH농협 2013~2014 V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남자부 삼성화재, 여자부 GS칼텍스의 우승으로 끝난 2013~2014시즌을 마무리하는 행사다.

    이 행사에 참석한 남녀부 각 팀 관계자와 감독, 선수들은 한껏 멋을 부린 모습으로 행사장에 나타났다. 평소 코트에서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화려한 모습에 재미있는 광경도 연출됐다. 여자부 모 팀의 관계자는 예쁜 치마에 진한 화장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나타난 소속 선수에게 "누군지 몰라봤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처럼 긴장감 넘치는 코트와 달리 웃음꽃이 만발했던 NH농협 2013~2014 V리그 시상식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모아봤다.

    ◈'코트 위의 댄싱 히어로' 안요한, 오렌지 캬라멜도 반했다!

    많은 선수들이 무대에서 빛나는 외모와 말솜씨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 날 시상식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한국전력의 안요한의 감출 수 없는 끼다. 수상이 아닌 축하공연을 위해 시상식을 찾은 안요한은 가수 비의 노래 'La song'과 '30 sexy'에 맞춰 남성미를 한껏 발산했다.

    안요한의 춤 실력을 지켜본 배구 관계자들은 "평소에도 끼가 넘치는 선수였지만 저 정도였는지 몰랐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안요한의 춤 솜씨에 시상식의 진짜 축하가수였던 오렌지 캬라멜의 멤버 리지 역시 "춤 솜씨가 뛰어나 우리 팀의 멤버로 영입하고 싶을 정도다. 완전 반했다"고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7시즌째 같은 상 받는 신치용 감독의 행복한 고민

    삼성화재가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덕분에 신치용 감독은 2007~2008시즌부터 7시즌째 V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맛봤다.

    올해 역시 남자부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멋쩍은 미소와 함께 무대에 오른 신 감독은 “몇 년째 이 상을 받아 쑥스럽다”면서 “내년에는 더 재미있는 배구, 한국 배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배구를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만끽하되 만족은 하지 않겠습니다" '슈퍼루키'의 진지한 각오

    유독 치열했던 남자부의 신인왕 경쟁의 최종 승자는 한국전력의 전광인.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송명근과 이민규 등 또래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활약에 전광인은 경쟁선수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즌 내내 소속팀에서 타 팀 외국인 선수를 능가하는 존재감을 과시했던 그는 “상을 받은 기분을 만끽하되 만족은 하지 않겠다. 1승만이라도 더 하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하다보니 시즌이 금방 끝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V리그 첫 세터 MVP 이효희의 깜짝 결혼 발표?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세터 이효희는 V리그 10년 역사상 최초의 세터 MVP가 됐다. 1998년 실업배구 입단 이후 가장 큰 상을 받았다는 이효희는 "우리 선수들이 어리니까 큰 상을 못 줘서 나이가 가장 많은 내가 받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솔직히 현재 몸 상태라면 얼마든지 더 오래할 수 있지만 결혼과 2세를 생각하면 얼마나 더 오래할 것인지 모르겠다"는 이효희는 조만간 결혼 소식을 들을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아직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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