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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언론…"칠곡 아동 화장실 인터뷰 강행"

사건/사고

    도 넘은 언론…"칠곡 아동 화장실 인터뷰 강행"

    언론 취재로 한 아이의 인생을 희생시켜선 안돼

    - 고모가 보냈다며 거짓말 해 피해 아동과 인터뷰하기도
    - 동생 죽음 목격한 트라우마 가졌고
    - 정신병원에서 상담 입원 치료 해 겨우 회복중인데
    - 과도한 취재 역시 정신적 아동학대 해당
    - 피의자 확정 판결전 얼굴이나 사적 내용, 오보가 나가는 것 문제
    - 피의자에게 재판부가 최대한 무거운 형 선고하지 않을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4월 9일 (수)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수경 (여성변호사회 총무이사)

    ◇ 정관용> 아이를 학대해 목숨을 잃게 만들고 큰 아이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 했던 사건, 계모와 친부의 학대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국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는데요.
    언론의 취재 경쟁이 과열되면서 피해 아동에게까지 2차 3차 피해를 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오늘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선 공동변호인단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여성변호사회 총무이사 맡고 있는 정수경 변호사 , 안녕하세요?

    ◆ 정수경>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이번 사건 관련해서 취재경쟁 자제해 달라, 이런 요청 하셨죠? 어떤 일이 있었나요?

    ◆ 정수경>최근 대구 아동학생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언론의 과다한 경쟁이 이뤄졌구요 최근 사실이 계모에 의한 폭행으로 동생이 죽은걸로 나타나면서. 잔악한 범행 수법, 학대사실이 소문나고 기사화되며 언론들이 취재 경쟁 나선 것 같은데요 초등학교 언니에게 기자가 접근해서 인터뷰를 요청하고 기사화하려는 몇 차례 사실이 있었어요

    ◇ 정관용>직접 사망한 아동 언니를 만난 기자가 있어요?

    ◆ 정수경>아동보호시설을 찾아가고 아이를 만나서 학교 화장실 데려가 인터뷰한 사실이 있었구요 죽은 아이의 언니도 아동학대 피해자고, 자신도 동생 죽은걸 목격한건데. 이 피해자가 처음에는 자기가 죽였다 할 정도로 계모와 친부의 억압적 상황에서 증언하고 번복하는 쉽지 않은 과정 있었고, 친부와 격리된 채 정신병원에서 상담 입원 치료 받을 수 있게 하고 두 달여 안정기를 거친 초등 언니가 진실을 말하기 시작한건데, 아직도 트라우마, 상처는 남아있는데. 그 보호시설에 들어가서 아이 붙잡고 인터뷰 시도한 게 한 두 분이 아니어서, 저희 여성변호사회에서는 언론사 대상으로 과도한 취재 역시 정신적 아동학대에 해당하니 자제해달라는 요청하는 일을 했습니다.

    ◇ 정관용>저희도 보호시설 계신 분과 인터뷰를 했고, 이름도 안 밝히고, 아이가 좋아졌느냐, 그랬는데, 아동 보호시설에 찾아갔다는 거에요? 몰래 간거에요?

    ◆ 정수경>거짓말하고 접촉한 기자도 있어요, 고모가 보냈다고, 적절치 않은 방법으로 이뤄진 것 같고,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조금 안정된 상황인데, 언론에서 관심 가지고, 보도해주는 것이 아동 학대를 방지하고 상당한 역할 하리란 것을 알지만, 여기서 한 아이의 인생을 희생시켜선 안 될 것 아닌가요

    ◇ 정관용>지켜야 할 금도가 있죠, 인터뷰하고 거짓말까지 한 기자가 있다는 거죠

    ◆ 정수경>여러 곳, 여러 명이 그런 것 같아요. 저희 입장에선 취재 열기가 너무 높아서 자제해 주시고, 냉철하게 보도를 해주시길. 정도를 지켜주시길 부탁드리는 거죠

    ◇ 정관용>그리고 취재방향, 보도 제목, 이런 것도 문제제기 하셨던데?

    ◆ 정수경>너무 사적인 내용이나 확인되지 않은 것도 들어가 있구요, 아직은 피의자가 확정판결 받기 전인데, 언제부턴가 1-2년 전부터 가혹범죄에 대한 피의자 확정 판결 전 피의자 얼굴이 나가거나 잘못 나가거나 신중한 절차 밟지 않고, 무조건 내고 보자는 보도가 이뤄지고 있죠

    ◇ 정관용>이번 사건에서 계모와 친부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보도 되고 있다?

    ◆ 정수경>자극적인 것이 남발되는 측면이 있고, 한 언론사에서 보내면 다른 데서도 영향받고 그러니, 전체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으면 하는..

    ◇ 정관용>사실 칠곡이라고 지역을 얘기하는데, 화성 연쇄 살인하면서 화성 이미지가 나빠지게 한 것도 그렇구요, 계모 계모 하니까 계모는 다 나쁜 것처럼 오해 받기도 하죠?

    ◆ 정수경>피의자가 계모인 사건이 많은데, 사실 전문가 의하면 아동학대 80%가 친부모에 의해 이뤄지거든요, 계모 사건이 아니라 친모 사건이었으면 언론이 이렇게 뜨거워졌을까. 생각도 들구요 그렇지만 새엄마가 양육 담당 하는 게 친엄마보다 적을 테니까 하는 측면도 있지만.

    ◇ 정관용>그런데 칠곡은 빼기가 참 어려워요. 어떤 사건인지를 저희가 청취자들이 알아듣기 쉽게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하니까, 저도 계모 이야기는 안해야 할 것 같군요 재판은 11일 1심 선고죠? 검찰 측은 살인죄로 공소 변경 안하는 건 확정적 입장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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