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주춤하자 일본 언론 평가도 냉정해졌다. (황진환 기자)
"위압감은 어디에도 없었다."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의 지난 9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 대한 일본 언론의 평가다.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따냈지만, 1이닝 동안 피안타 3개와 폭투 1개로 2점을 내주는 등 경기 내용은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0일 "위압감은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3점 리드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1, 2루 위기를 초래한 뒤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여전히 주자 ,1 3루의 위기에서 통한의 폭투로 1점 차까지 쫓겼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팬들이 풍선을 들고 있었는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면서 "힘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제구가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일본으로 진출한 오승환이지만 아직까지 일본 무대에서 시원한 돌직구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개막 후 4경기에 등판해 2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무려 6.75다. 무엇보다 세이브 상황에서의 등판 기회(2경기)가 적고, 연투조차 없었다. 컨디션 조절에 다소 애를 먹을 수 있다.
와다 유타카 감독도 "오승환이 아직 리듬을 찾지 못했다. 3점 차 이내에서 정기적으로 던져야 하는데 간격이 넓어져 리듬을 잃었다"면서 "아직 무거운 느낌으로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케이스포츠도 "오승환, 조마조마한 고시엔구장 첫 세이브"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