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이 공 5개로 1이닝을 막는 '힘'을 보여줬다.
오승환은 11일 일본 효고현 나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5-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야말로 완벽했다. 3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르면서 서서히 일본프로야구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선두타자 호세 로페스에게 152km 직구를 초구로 던진 오승환은 곧바로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렸다. 이어 아베 신노스케도 공 2개로 1루 땅볼 처리했다. 1루수 아라이 다카히로의 호수비가 오승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사카모토 하야토는 공 1개로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지난달 29일 요미우리전에서 세이브와 함께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40에서 4.50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