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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같은 시각, 두개의 동영상에 네티즌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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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같은 시각, 두개의 동영상에 네티즌 울분

    해경이 공개한 세월호 선장 탈출 영상(위), 단원고 학생이 찍은 사고 당시 영상.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세월호 침몰 당시,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극명하게 대비되는 선장과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두 개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해경은 28일 오전 사고 당시 세월호의 모습과 승무원들의 탈출 장면 등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승무원들이 급박한 모습으로 가장 먼저 도착한 구명정에 몸을 싣고 탈출하는 모습 등이 담겨져 있다.

    승무원들은 내부에 아직 남아 있는 학생들을 구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다급한 모습으로 비겁하게 구명정에 몸을 실었다.

    특히 세월호의 선장 이모 씨는 다급한 모습으로 속옷 차림으로 대피하며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구명정에 올랐다.

    선원들이 바로 앞에 있던 구명벌도 작동시키지 않고 먼저 탈출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네티즌들은 또 한번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선장이 승객을 버리고 혼자 탈출하는 모습에 치가 떨린다"면서 "긴박한 현장 속에 안내방송 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혼자만 속옷 차림으로 승객들을 버린 채 비겁하게 도망치는 모습이 화가난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선장과 승무원이 탈출했던 그 시각, 세월호에 있던 단원고의 한 학생이 촬영한 영상에는 긴박한 순간에도 서로를 챙기며 의젓한 모습을 보여준 학생들의 모습을 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JTBC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 학생 부모님으로부터 전달 받은 영상을 27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학생들은 배가 기우는 순간에도 '내 것 입어'라며 서로 구명조끼를 양보하는 한편 '선생님들도 다 괜찮은건가?'라며 선생님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또한 탈출할 시간이 충분했지만 학생들은 방송에서 나오는 지시대로 객실에 그대로 남아있었고 배가 기우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았다.

    학생들이 서로를 챙기며 의지했던 그 시각, 흘러나온 안내방송은 야속하기만 하다.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기 순간에도 의젓하고 천진난만 했던 학생들. 영상에 나온 순간만큼이라도 안내가 잘됐더라면 많은 학생들이 기다리는 부모님 품 안으로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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