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어머니, 언론에 소외받고 애통해 하고 속상해 해
- 청해진, 알바생 장례비 지원 방침 정해진 것 없다고 해
- 일부 언론 보도대로 장례비 지원 않겠다 하지 않았지만, 지원은 안해줘
- 알바생이라 직장보험, 공제조합, 여행자 보험 대상도 아니라
- 단원고 학생과 2~3살 차이밖에 안나는데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5월 1일 (목)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권호창 (인천시 노인정책과 장사문화팀장),
◇ 정관용> 오늘이 124주년 세계노동절입니다. 2014년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근무환경과 처우,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특히 이번 세월호 사고로 떠오르고 있는 해운업계의 비정규직 문제. 참, 심각한 실상들이 드러나고 있죠.
세월호에서 사망한 사람 중에 세월호에 아르바이트하러 와서 장례비조차 지원 받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청해진 해운이 방침을 정하지 않았고, 인천시가 대신 치러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천시의 장사문화팀장입니다. 권호창 팀장,
◆ 권호창> 네, 안녕하세요. 권호창입니다.
◇ 정관용> 그렇게 돌아가신 분이 두 분이죠?
◆ 권호창> 네. 지금 여기 길병원에 빈소가 차려진 두 분이 계십니다.
◇ 정관용> 그래서 그 박 모 군의 장례식은 오늘 치러졌다고요?
◆ 권호창> 네. 오늘 8시 반에 발인해서 장례를 종결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정확하게 청해진해운 측에서 뭐라고 그랬습니까? 아르바이트생이니까 우리가 장례비 지급할 의무 없다, 그러니 안 하겠다 이렇게 한 겁니까? 뭐라고 한 겁니까?
◆ 권호창> 저희 우리 시의 종합상황실하고 안전총괄과에서 그거를 추진을 했었는데. 거기에 공식적으로 제가 확인을 해 봤어요. 그랬더니 지금 청해진해운 같은 경우에는 현재 검찰조사라든가 그런 걸로 인해서 장례비 지원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청해진해운에서 지급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인천시에 통보한 바는 없지만. 지금 오늘 장례가 완결이 됐는데 장례비는 지급이 안됐고. 그래서 오늘 현수 군의 장례비는 우리 인천시에서 먼저 선조치를 하였고. 어쨌든 지금 청해진해운에서 장례비가 지원되지 않은 것은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우리는 안 내겠다’라고 말한 것은 아니고 ‘아직 낼지, 안 낼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 권호창> 네. 공식적으로 그쪽에서, 청해진해운에서 통보가 없었고. 그런 상황이죠.
◇ 정관용> 그럼 인천시는 무슨 돈으로 장례를 대신 치러주신 겁니까?
◆ 권호창> 지금은 우리가 지출을 한 상태는 아니고요. 여기 병원 측하고 상주회사 측에 저희 인천시에서 책임지고 이 비용을 내 주겠다 그래서 지급보증을 해 놓은 상태고요. 그래서 일정기간 정부의 협조라든가 그리고 청해진 쪽에서 공식적인 그런 표명이 있으면 그때 해결하는 걸로. 만약에 그때 해결이 되지 않으면 일단은 우리 시에서 지급하는 걸로 이렇게 방침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일단 지급보증을 했고.
◆ 권호창>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청해진해운 측한테 일단 받아내 보실 생각인 거예요?
◆ 권호창> 저희는 계속 요청을 해야죠.
◇ 정관용> 요청을 해야 되고. 아직 확정된 답은 못 받은 상태고?
◆ 권호창> 네.
◇ 정관용> 참. 그 가족분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이런 사태에 대해서.
◆ 권호창> 우리 부모님들은 지금 이 두 학생들이 현재 언론이 단원고 학생들에게만 포커스가 좀 맞춰져 있고. 사실 우리 이 두 학생들이 단원고 학생들보다는 2살, 3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권호창> 그리고 단원고 학생들은 어떤 교육청이라든가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하고, 공개 언론에서도 많이 나오고 하는데. 이 학생들은 지금 청해진해운의 정규직 직원도 아니고 정규직 승무원도 아니고, 그것도 아니기 때문에 거기서 운영하는 어떤 직장보험이라든가 공제조합이라든가 그런 혜택도 못 받고.
◇ 정관용> 그렇죠.
◆ 권호창> 그렇다고 또 일반 여행객도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 정관용> 네.
◆ 권호창> 그러니까 여행자보험이라든가 그런 것도 없고. 그러니까 이래저래 소외받고 언론에서도 조명 받지 못하고. 그게 더 애통해하고 너무 속상해하고 그런 마음이시더라고요.
◇ 정관용> 그게 정규직 직원이 아닐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계약직 직원도 아닌 거고. 단지 이번에 항해 동안 한 2박 3일 동안 얼마 받기로 하고 아르바이트로 고용된 것 아니겠습니까?
◆ 권호창> 그렇습니다.
◇ 정관용> 나중에 장례비가 문제가 아니라 피해보상도 참 문제가 되겠네요?
◆ 권호창> 네. 그런 것도 많이 걱정들도 하고 계세요.
◇ 정관용> 그리고 같이 또 사고를 당한 방 군의 친구라면서요. 이 모 군.
◆ 권호창> 네.
◇ 정관용> 내일 장례한다고요?
◆ 권호창> 네. 내일 같은 시간 8시 반에 발인 예정입니다.
◇ 정관용> 그것도 일단 인천시가 지급보증하고?
◆ 권호창> 네. 그렇게 이제 방침을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