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6·4지방선거를 10일 앞두고 "국민의 눈물을 외면하고 대통령의 눈물만 강조하고 있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눈물정치를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건재하는 한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 등은 의미가 없다며 박 대통령의 민심수습을 정치공학으로 평가절하했다.
새정치연합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의 눈물을 닦자"는 새누리당의 발언을 "왕조국가적 신정국가적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앞서 새누리당 최경환 전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이제 닦아드려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같은날 각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박 대통령의 지난 19일 눈물의 대국민담화 동영상을 선거에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청와대가 선거대책본부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며 "희생자 가족과 국민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망국적 관권선거"라고 비난했다.
최 본부장은 또 "김기춘 실장에 대한 문책이 없다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문책은 없는 것"이라며 안대희 총리 후보자를 내정한 박 대통령의 인사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 본부장은 특히 "특정지역에 집중하는 인사는 한국사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위험요인"이라며 부산경남 인사를 잇따라 중용하는 박 대통령의 인사를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안대희 후보자의 재산증식 과정이 예사롭지 않고 수입과 지출의 시점이 딱 들어맞지 않는다"며 "인사청문회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