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교민 관광객을 실은 관광버스가 멕시코에서 전복돼 한인 운전기사가 사망하고 승객 18명이 중상을 입었다.
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4일 멕시코 엔시나다 인근 도로에서 로스앤젤레스 한인 관광업체가 운영하는 30인승 버스가 도로를 이탈하면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을 하던 미국 시민권자 한인 폴 노 씨가 사망하고 승객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18명이 다쳤다.
사고는 커브길에서 마주 오던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오자 운전기사 노 씨가 이를 피하려 핸들을 급하게 꺾다 일어난 것을 알려졌다. 승객은 모두 로스앤젤레스 지역 거주 교민들이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캘리포니아주 국경 도시 샌디에이고를 거쳐 멕시코 티후아나와 엔시나다 등을 1박2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관광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부상자들은 멕시코 엔시다나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곧 미국 샌디에이고로 옮겨질 예정이다.{RELNEWS:right}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나머지 탑승객은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 귀가했다.
업체 측은 국제 사고 보험이 가입되어 있어 치료비와 보상 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직원 2명을 멕시코 현지로 급파해 사망자 수습, 부상자 치료, 미국 복귀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고 접수 후 즉시 로스앤젤레스 주재 총영사관과 멕시코 주재 대사관 영사를 현장에 출동시켜서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피해자들이 필요한 조치를 받고 안전히 귀가할 수 있도록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