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국의 현충일과 같은 미국의 메모리얼데이 행사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실종돼 63년 만에 귀환한 한 병사 부부의 '러브 스토리'를 소개했다.
메모리얼데이는 군 복무 중 숨진 모든 미국 군인을 기리는 날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나서 연설하면서 클래라 갠트(여·96)씨와 남편 고 조지프 갠트 중사의 사연을 특별히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몰자 배우자의 사랑에서도 우리는 힘을 느낀다. 갠트 중사가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열차에서 클래라 에드워즈를 처음 만났을 당시 그는 젊었지만, 이미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었다"고 말문을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