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5년 만에 석방된 아프간 전쟁의 마지막 미군 포로 보 버그달(28) 병장은 억류 생활 중 기독교 휴일을 빼먹지 않고 챙겼다.
그를 감시하는 탈레반 무장단체 조직원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가 하면 이들에게 배드민턴을 '전파'하기도 했다.
그를 생포해 억류한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 무장단체 '하카니 네트워크'의 지도자는 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버그달의 억류 생활을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지도자는 "버그달은 절대로 그의 종교가 기리는 휴일을 그냥 지나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버그달은 감시자에게 '크리스마스 혹은 부활절이 몇 주 후에 온다'고 꼭 알려줬다"며 "감시자들과 이를 함께 즐기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