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코골이가 당뇨병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건강 정책-관리-평가 연구소의 테티아나 켄제르스카 박사는 수면 중 심하게 코를 골면서 자주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이 있는 사람은 2형(성인)당뇨병 위험이 23-30%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6일 보도했다.
1994-2010년 사이에 당뇨병이 없는 8천678명을 대상으로 수면검사를 실시하고 2011년 5월까지 추적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켄제르스카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OSA로 진단된 사람들을 무호흡-저호흡지수(AHI: apnea-hypopnea index)에 따라 경증(5-14.9회), 보통(15-30회), 중증(30회 이상)으로 나누고 AHI가 5회 이하인 사람들과 당뇨병 발병률을 비교분석했다. 2011년 5월까지 전체 조사대상자 중 1천17명이 당뇨병이 발생했다.
AHI는 수면 중 완전히 호흡이 끊기는 무호흡 횟수와 부분적으로 끊기는 저호흡 횟수를 말한다.
분석결과는 AHI가 30회 이상인 그룹은 5회 이하인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30% 높았다.
AHI가 5-30회인 사람들은 5회 이하인 사람들에 비해 23% 높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체중, 흡연, 소득수준 등 일반적인 당뇨병 위험인자들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당뇨병 가족력은 알 수가 없어 고려대상에 넣을 수가 없었다.
이유는 OSA로 인해 세포에 공급되는 산소가 줄어들고 수면시간이 부족해지고 심박동 수는 증가하는데 이 3가지 모두가 당뇨병과 생물학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켄제르스카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호흡기·응급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온라인판(6월6일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