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왼쪽)은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강한 압박을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마이애미=오해원기자
"한국 선수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홍명보호'의 최종 평가전 상대인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가 확실한 연습 상대를 자청했다.
가나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대표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은 기안은 한국과 경기에 상당히 강했던 기억이 있다. A매치 77경기 가운데 2000년 이후 한국을 상대한 3경기에 모두 출전해 100% 골 맛을 봤다. 한국을 상대로 3경기에 출전해 4골이나 넣었다.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2006년 6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선제골을 넣고 가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같은 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시 격돌한 경기에서도 혼자서 2골을 넣었고, 가나는 3-1 승리를 챙겼다.
한국과 가나가 맞붙은 가장 최근의 경기는 2011년 6월 전주월드컵경기장이다. 지동원(도르트문트)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고, 경기 종료 직전 구자철(마인츠)이 결승골을 넣은 한국이 가나를 2-1로 꺾었다. 이 경기에서 가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골 맛을 본 선수 역시 기안이었다.
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안은 "한국 선수들의 스피드는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측면에서 굉장히 빠르게 움직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 편하게 경기하지 못하도록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