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가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커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가 4-3으로 승리하면서 커쇼는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최근 4년 동안 다저스 에이스로 활약하며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커쇼지만, 올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호주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4월을 통째로 날렸다. 5월 5경기에서도 2승2패 평균자책점 4.08로 커쇼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월 커쇼가 다시 에이스의 모습을 찾았다.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8이닝 2실점),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5이닝1실점 완투승)에 이어 3연승을 달렸다. 평균자책점도 2.93으로 끌어내렸다.
특히 이날 등판은 커쇼의 다저스타디움 100번째 등판이라 의미가 더 했다. 커쇼는 2008년 5월26일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른 뒤 100경기에서 44승24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2회말 맷 켐프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나갔다. 3회초 1점을 줬지만, 7회말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2점을 더 냈다.
다만 8회초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과 9회초 마무리 켄리 잰슨이 차례로 실점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잰슨은 실점하긴 했지만, 1사 1, 2루 위기에서 마틴 프라도를 삼진, 코디 로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