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의 진격에 맞서 일어선 시아파 민병대가 이라크 분열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는 지난 13일 시아파 최고 성직자 알리 알시스타니가 금요 합동예배에서 ISIL에 대항해 봉기하라고 촉구한 뒤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시아파 중심지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
ISIL에 맞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급진적 종파주의 노선을 걸어온 시아파 무장세력의 과거 행적을 볼 때 이라크의 갈등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시아파 무장세력은 2006∼2007년 수니파 무장세력과 대치하며 수없는 보복 공격으로 이라크를 내전 직전까지 내몰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