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봉기로 빚어진 이라크 사태에서 이란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라크에 병력을 보내 ISIL과 싸우는가 하면 이라크 정권 유지라는 공통 목적을 위해 오랜 숙적인 미국과도 한 배를 타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이라크와 이란의 집권세력은 모두 수니파에 맞서는 시아파다. 종교분파와 외교관계에 따라 중동 주변국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복수의 이라크 정부 관계자는 이란 정예부대 '쿠드스'(Quds)의 카셈 술라이마니 사령관이 바그다드에서 이라크군을 돕고 있다고 AP통신에 16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술라이마니 사령관은 현재 이라크군·시아파 민병대의 방어 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이라크군과 ISIL 격퇴 전략을 짜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