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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수장 "ISIL 즉결처형은 냉혹한 전쟁범죄"

중동/아프리카

    유엔 인권수장 "ISIL 즉결처형은 냉혹한 전쟁범죄"

    • 2014-06-17 10:16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즉결처형을 전쟁범죄에 가까운 행위라고 16일(현지시간) 비난했다.

    필레이 대표는 ISIL가 이라크 정부군, 시아파 종교 지도자를 처형한 것에 대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냉혹한(cold-blooded) 처형"이라며 "거의 확실하게 전쟁범죄에 해당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보고들을 종합할 때 지난 5일간 티크리트 지역 등에서 무고한 비전투인력 수백 명이 즉결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여기엔 항복하거나 생포된 병사, 경찰, 정부 관리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최근 이라크에서 봉기한 ISIL은 이라크 북부의 모술, 티크리트 등을 장악한 뒤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남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군 등 1천700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하며 수십 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모습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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