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승점 1점은 챙겼지만, '홍명보호'에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경고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후반 23분 이근호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6분 뒤 동점골을 내줬다.
앞서다가 따라 잡힌 결과도 아쉽지만, 경고를 3장이나 받은 것도 아쉽다.
전반 13분에는 손흥민, 전반 30분에는 기성용이 경고를 받았다. 손흥민은 쫓아가다 다리가 걸렸고, 기성용은 태클 과정에서 공에 먼저 닿았다. 애매한 생황이었지만, 주심은 지체 없이 노란색 카드를 들어올렸다.
게다가 경기 종료 직전에는 구자철마저 경고를 받았다. 몸싸움 과정이었지만, 주심의 경고를 피하지 못했다.
러시아전 주심인 네스토르 피타나 주심은 카드를 자주 꺼내는 심판으로 유명하다. 아르헨티나리그에서 총 26경기 심판을 보면서 무려 138장의 경고를 꺼냈다. 경기당 평균 5개가 넘는 경고를 줬다.
러시아와 비긴 한국은 23일 알제리전, 27일 벨기에전을 치른다. 벨기에가 H조에서 가장 강하다는 가정 하에 알제리전을 꼭 잡아야 한다. 그런데 경고를 받은 이상 움직임이 자유로울 수는 없다. 경고 3장이 아쉬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