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국민여론 나빠지고 있어
- “야당에 물어봐라” “군복무중 대학원 공부”가 여론 악화 원인
- 국민 여론 다시 바꾸는 것도 쉽지 않아
- 국민 여론 거슬러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어
- 김기춘 비서실장 책임론 말하기 어려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6월 18일 (수)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 정관용> 새누리당 내의 분위기도 ‘이제는 민심을 살피는 게 맞다’ 이런 목소리가 점점 많아지는 상황입니다. 지난 월요일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한 친박 중진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연결합니다. 홍 의원, 안녕하세요.
◆ 홍문종>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어제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정서가 이제 아닌 듯하다’라고 말씀하셨죠?
◆ 홍문종> 네.
◇ 정관용> 그게 무슨 뜻입니까?
◆ 홍문종> 지금 국민여론이 상당히 많이 나빠졌어요. 제일 처음에 발표하실 때보다 오히려 더 나빠졌거든요. 그래서 여의도 입장에서는 이렇게 국민여론이 나빠진 사람을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나. 이게 뜨거운 감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제 그래도 우리 국회법에서 정한 청문회를 우리가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본인이 청문회에 가서 계속 결백을 밝히겠다. 또 문제점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설득시키겠다. 아마 지금 현재로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잘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래서 저희가 후보자에게 지금 국민여론이 굉장히 나빠지고 있고, 국민여론을 다시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말씀을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그 분에게 드리고 있는 겁니다.
◇ 정관용> 처음 문제가 불거질 때보다 더 나빠졌다고 표현하셨잖아요.
◆ 홍문종> 네.
◇ 정관용> 더 나빠진 이유는 뭐예요? 그러니까 문창극 후보자가 오히려 그 후에 발언이나 대응을 더 잘못했다, 이 말입니까?
◆ 홍문종> 아마 본의 아니게 예를 들면 전후사정을 살펴보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었습니다마는. 뭐 야당에 가서 물어봐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든지, 아니면 뭐 물론 그때는 비일비재하게 있었던 일입니다마는. 군대 복무 중에 대학원 공부를 하셨다든지, 이런 것들도 제가 보기에는 문창극 내정자에 대한, 후보자에 대한 국민여론이 나빠진 그런 요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청와대도 이미 포기한 것 아닐까요, 지금까지의 그 모양새를 보면?
◆ 홍문종> 글쎄 말입니다. 저희가 청와대하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청와대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어보지를 않아서요.
◇ 정관용> 아니,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내는 걸 원래는 지난주 금요일이나 후반부에 한다고 했다가 그게 월요일로 미뤄졌다가 다시 오늘은 어려울 듯 내일은 될 듯 하더니 이제 오늘 와서는 아예 대통령 귀국한 후인 21일 이후에 다시 검토한 후에 결론을 내리겠다. 이건 사실 이미 안 하겠다는 뜻 아닙니까?
◆ 홍문종> 글쎄요. 그렇게도 보이긴 합니다마는, 아마 대통령께서 해외에 나가계시면서 해외에서 지금 외교를 하고 계시는데 아마 거기에 더 집중하실 수 있도록 우리가 대통령을 이 문제까지 골치 아프게 안 해 드리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아마 뭐 이런 생각도 거기에 녹아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긴 합니다마는.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들이... 글쎄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정관용> 물론 청와대발 기사일 것 같은데. 요즘 언론의 몇몇 기사를 보면 제가 좀 개인적으로 약간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는 게, 무슨 인사청문 요청서에 대통령의 전자결재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 나라 정상회담 일정이 늦어져서 그 결재를 못한다. 사실 그게 말이 되는 얘기겠습니까? 한 1분이면 할 수 있는 결재를 정상회담 시간 때문에 못 한다는 게 이유가 될까요?
◆ 홍문종> 아마 청와대에서는 정상외교에 집중하시고 계시는데. 이 문제가 약간 핫이슈가 됐기 때문에. 대통령께 좀 다른 생각 안 하시고 좀 이왕 나가계시니까 정상외교에 좀 집중하시는 게 좋지 않겠는가. 아마 그런 생각에서 그런 말씀들을 하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정관용> 조금 아까 저희도 분석을 해 봤습니다마는, 지금 청와대도 사실상 입장을 정했는데 문창극 후보자가 버티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그건 어떻게 보세요?
◆ 홍문종> 글쎄 말입니다. 그런데 뭐 그렇게 보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은데. 저희는 뭐 하여간 전후사정을 확실히 잘 모르고. 정말 그렇게 이분이 버티고 계시는지 여부를 제가 뭐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네요. 잘 모르겠습니다.
◇ 정관용> 홍문종 의원 개인적으로 보시기에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한테 한 말씀 하신다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 홍문종> 총리라는 자리가... 본인은 굉장히 억울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이런 저런, 뭐 교회에서 한 강연, 또 본인이 쓴 글. 이런 것들이 왜곡돼 있다고 본인이 말씀하시기 때문에 굉장히 억울하시리라고 생각을 합니다마는. 이 자리는 어차피 국민여론과 같이 갈 수밖에 없는 거고, 국민여론에 거슬려서는 한발자국도 나갈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여론을 좀 잘 살펴보시고 이거는 외로운 결단을 하실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하여간 국민여론을 잘 살펴보시라는 말씀 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 정관용> 바로 직전에 안대희 총리 후보자도 자진사퇴했습니다. 이렇게 두 번 연속 이런 일이 벌어지면서 이젠 더 이상 안 되겠다. 청와대 인사위원장 김기춘 비서실장 문제 있는 것 아니냐, 바꿔야 한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홍문종 의원 어떻게 보세요?
◆ 홍문종>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그렇지만 그 청와대가 이미 수석 개편을 다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리고 이제 장관 개편을 하셨고. 아마 당분간은 이 체제로 가시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이미 체제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이 체제로 가겠다고 이렇게 결정돼 있는 상황에서 그 총리 문제를 가지고 김기춘 실장께서 어떻게 책임을 지시고 이런 수순을 밟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그런 문제를 야기하는, 그런 문제를 야당이나 또 일부에서는 얘기할 수 있기는 합니다마는. 김기춘 실장님이 다시 2기에 이제 이런 일들을 하기로 정부 청와대를 일하기로 이렇게 결심하신 마당에 그분에게 이 책임을 져라,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긴 좀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봅니다.
◇ 정관용> 야당뿐 아니라 새누리당 안에서도 이번에 당 대표 출마 선언한 김무성 의원도 강하게 지금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고 그런 건 어떻게 보세요?
◆ 홍문종> 우리 여당의 후보로서는, 그 당 대표 후보로서는 조금 더 그 문제에 관해서 우리가 좀 숙고해야 될 필요가 있고 또 실질적으로 이제 총리가 낙마를 하건 인사청문회에 말하자면 대통령이 결재를 하시건 저 상황에 대해서 조금 더 숙고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요. 제가 보기에는 이제 김기춘 실장에 관한 그런 여러 가지 평가들 이런 것들이 청와대 일종의 때리기 아니겠습니까? 청와대 때리기 입장인데. 그것이 국민들에게는 속 시원하게 보여질 수 있겠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마는 과연 우리 2기 수석 또 2기 청와대 내각 이런 분들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서 과연 그것이 능사인가, 그게 옳은 일인가 이런 것들을 조금 종합적으로 판단해 봤으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교육부장관 또 사회부총리 겸직하기로 돼 있는 분. 그다음 교육문화수석 논문가지고 계속 또 문제들이 불거지는데 여기는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지 않으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 홍문종> 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문창극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 지금 여론이 들끓고 있기 때문에 이 분들은 지금 그런 의미에서는 약간 좀 피해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 요. 제가 보기에는 참 그렇습니다. (웃음) 이거 어떻게 딴 데도 아니고 교육을 담당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저희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그동안 아무리 관행이었다고 합니다마는, 하여간 그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출마 공식선언하셨는데 한 말씀 출사표 던지시죠.
◆ 홍문종> 네. 저는 하여간 이제 우리 새누리당이 용광로처럼 과거 세력이 됐든 미래 세력이 됐든 젊은 사람이 됐든 나이든 사람이 됐든 남녀노소 동서를 다 아우르는 포용하고 화합하고 단합하는 그런 새누리당이 되어야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 성공한 새누리당도 되고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도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일들을 위해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출사표를 던졌고요. 당원 동지 여러분들도 그렇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도 그렇고 그런 의미에서 좀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주시고 또 적극적으로 성원 좀 해 주십사 하는 부탁 말씀드립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RELNEWS:right}
◆ 홍문종>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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