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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CJ 오너 일가 측근 '노희영' 수사…소문이?

    노희영 CJ그룹 고문

     

    외식업계의 신데렐라이자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의 최측근이라는 노희영 CJ그룹 브랜드전략고문이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 1부(부장 조남관)는 19일 허위 세금계산서 작성과 세금 탈루 혐의로 노희영 CJ 고문을 소환한다고 밝혔다.

    노 고문은 자신이 운영하는 H컨설팅펌을 통해 용역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48억 원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개인소득세 5억 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CJ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지난 4월 노희영 고문의 불법을 포착했으며 검찰에 고발했다.

    노 고문이 CJ 계열사인 CJ푸드빌과 CGV, CJ 오쇼핑 등의 여러 계열사의 컨설팅을 맡으면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탈세를 한 혐의가 있다는 것이 검찰과 국세청의 적발 사항이다.

    검찰 관계자는 "노 고문이 직함뿐인 CJ 고문을 이용해 CJ 그룹의 컨설팅을 도맡다시피 한데는 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미경 부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했거나 이 부회장이 직접 일감몰아주기를 했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노 고문은 실제로 CJ의 사번도 없고 월급도 받지 않은 정식 직원도 아니면서 CJ와 각종 사업의 컨설팅 업무를 맺었다.

    그룹 최고 경영자 등이 밀어주지 않고서는 CJ그룹의 컨설팅을 싹쓸이 할 수 없다는 것이 컨설팅 업계의 일반적인 얘기다.

    CJ 그룹 내에서는 노희영 고문이 이미경 부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는 측근이라는 점을 이용해 그룹의 주요 의사 결정에 관여하면서 컨설팅 일감을 따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노 고문에 대한 그룹 내의 악명이 상당하다.

    CJ본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노희영, 임직원들을 험한 얘기로 들들볶는다

    취재를 요청한 그룹 내 여러 임직원들은 노 고문의 업무 형태에 대해 물어보자 "소문을 익히 알고 있지 않으냐. 알아서 판단하면 된다"는 말뿐 직접 언급하기를 꺼렸다.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무슨 보고를 하면 험한 얘기로 어찌나 들들볶는지, 그룹 내에서 너무 나쁜 사람이라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CJ의 한 관계자는 "직속 상사도 아닌 노 고문으로부터 잡도리를 당한 임직원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안하무인격인 형태는 이미경 부회장의 비호 또는 총애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한 관계자의 분석이다.

    이재현 회장이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부터 시작해 구속된 이후 지금까지 CJ그룹은 이미경 부회장 체제로 움직이고 있으며 그 뒤에는 노희영 고문이 있다고 한다.

    노희영 고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이미경 부회장에 접근할 수조차 없다는 얘기가 그룹 내에서는 나오고 있다.

    노 고문은 디자이너로 일하다 음식 브랜드 전문가가 된 이력의 소유자로 '호면당'과 '마켓오', '느리게 걷기' 등 여러 외식 매장을 성공시켜 이름을 알렸다.

    2007년에는 오리온에 영입돼 부사장까지 지냈으며 오리온에서도 임직원들과의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고문은 지난 2010년 이미경 부회장에 의해 CJ그룹에 발을 들여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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