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1일(현지시간) 마피아의 본거지인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역을 처음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 지역의 카사노 알로 조니오 마을은 지난 1월 조직폭력 세력 간 마약전쟁 과정에서 3세 남아가 할아버지와 함께 살해된 곳이다.
교황은 이탈리아에서 최빈곤 지역의 하나인 이곳에서 10만여명의 순례자들이 참석할 예정인 미사를 집전하며 이에 앞서 감옥과 병원, 요양시설을 방문하고 살해된 남아의 부친도 만날 예정이다.
교황은 특히 이 지역의 양대 현안인 고실업과 막강한 범죄조직 '은드랑게타'의 지배력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칼라브리아 지역의 25세 이하 청년층의 실업률은 작년에 56.1%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높았으며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지역 범죄조직의 유혹에 넘어가기 쉬워 조폭 세력의 온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