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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뚝' 새정치 '쑥'.. 수렴하는 정당 지지율

국회/정당

    새누리 '뚝' 새정치 '쑥'.. 수렴하는 정당 지지율

    버티는 文에 쫓고 쫓기는 與野

    새누리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여야가 정당지지율을 놓고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일간 정례조사를 한 결과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36.9%, 새정치민주연합 36.7%로 0.2%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19일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39.9%, 새정치연합 33.9%로 격차가 다시 벌어졌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내 한자리수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유무선 혼합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18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과 비교해보면, 새누리당은 45.1%에서부터 매일 '날개 없이' 추락해 8.2%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연합은 같은 기간 35.8%에서 상승곡선을 그리는 모양새였다.

    양당간 지지율 격차가 이처럼 좁혀진 것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 역시 18일 41.4%까지 떨어지는 등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에는 44.1%로 소폭 반등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과거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마지막 여론조사 지지율은 36.3%대 36.3%였는데, 새누리당이 당명을 바꾸고 비대위를 꾸린 뒤 8%포인트 가량 올랐고, 그 이후 좁혀지지 않았다가 처음으로 생긴 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선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좁혀지지 않던 여야의 지지율은 결국 시점 상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문 후보자를 반대하는 여론이 국민의 3분의 2이상이여서 직격탄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19일 조사에서 여권이 반등에 성공한 까닭에 대해서는 “문 후보자가 당청의 사퇴불가피론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쪽으로 보도되다 보니 후보자의 자진사퇴 의견은 증가한 반면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반등한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되짚어보면, 박 대통령 취임 첫 주였던 지난해 2월 마지막 주 새누리당은 51.3%, 민주당은 26.8%로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25%나 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19%p)

    여야는 박 대통령 집권 1년차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등 각종 이슈 속에서도 40~50% 대 10~20% '더블스코어' 수준으로 평행선을 그어왔다. 전통적으로 대통령 집권초 여권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현상 때문이었다.

    자료=리얼미터[그래픽=김성기]

     


    올해 3월 첫째 주 주간집계에서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탄생하면서 야당은 38.3%까지 지지율이 치솟았지만 47.8%를 기록한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줄이지는 못했다.

    그러다 올해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새누리당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해 지난달 첫째 주 38.1%를 기록하면서 지난 대선 이후 처음으로 30%로 하락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주 대비 1.7%p 상승한 25.6%를 기록해 추격을 시작했다.

    리얼미터는 “NLL 논란으로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41.1%를 기록하며 40%대로 올라선 후 1년 7개월만에 30%대로 하락한 것”이라며 “세월호 유족들의 청와대 항의방문, KBS 수신료 인상안 상정 소식 등으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6.4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지난달 셋째 주에는 새누리당이 42.2%, 새정치민주연합은 30.4%를 기록해 야권 지지층 결집 현상도 빠르게 진행됐지만 여권 지지층은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결집 속도가 더딘 상황이었다.

    안대희 총리 후보자에 이어 문창극 총리후보자도 낙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여야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니총선이라 불릴 만큼 규모가 커진 7.30재보궐선거 판도는 야당에 유리하게 전개될 공산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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