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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대사관에 앞에 선 어르신들[어텐션 뉴스]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대사관 앞에서 선 어르신들
    또 한 명의 안타까운 죽음
    본드걸까지 내건 모병광고


    [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어제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플래카드를 펼쳐 든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한강 작가 노벨상 규탄 시위'라는 글에 첨부된 사진인데요.
     17일 오후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한강 작가님 덕분에 책 읽는 시민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라는 문구가 새롭게 게시돼 있다. 황진환 기자17일 오후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한강 작가님 덕분에 책 읽는 시민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라는 문구가 새롭게 게시돼 있다. 황진환 기자
    보수단체 회원들로 보이는 어르신들은 '대한민국 역사 왜곡 작가 노벨상, 대한민국 적화 부역 스웨덴 한림원 규탄한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좀…" "나라망신" "절망스럽다"는 등 국가적으로 축하할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의외의 반응에 비판적인 댓글을 달았습니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한 보수단체는 이런 내용이 담긴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2년 전 김현아 작가는 "향후 5년 안에 노벨문학상을 아마 받을 것 같다" "한강이 받았으면 좋겠다, '소년이 온다'로 첫 번째 노벨문학상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아 작가는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 '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등을 펴냈는데 1993년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된 기획 의혹이 매우 크지 않나 합리적인 의심을 합니다."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죠.
     
    대한민국 국민 청원이라며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취소 청원'의 글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캡처된 사진과 함께 나돌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군나르 베르게 전 노벨위원장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노벨상은 로비가 불가능하고, 로비가 있다면 더 엄정하게 심사한다. 기이하게도 김대중에게는 노벨상을 주지 말라는 로비가 있었다. 김대중의 수상을 반대하는 수천 통의 편지가 한국에서 날아왔다. 그것이 모두 특정지역에서 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노벨상은 수상자가 스스로 상을 거부하거나, 권위적인 정권의 반체제인사가 압력을 받아 수상을 못한 일은 있었지만 시위를 벌인다고 상이 취소된 적은 없습니다.
     
    보수의 품격을 보여주셔야 할 어르신들, 망신이고 헛힘을 쓰셨습니다.

    황진환 기자 황진환 기자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경남 거제에서 50대 남성이 복통을 호소하다 병원 10곳으로부터 이송을 거부당하고, 제 때 수술을 받지 못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새벽 3시 30분쯤 거제에 사는 50대 남성 박모씨가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창원과 진주, 부산 등 병원 10곳에 전화로 이송 문의를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이튿날 새벽 4시 반쯤 박씨는 거제의 다른 병원으로 옮겨 다시 검사를 받고, 급성 복막염 판정을 받았지만 수술할 의사가 없었습니다.
     
    박씨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고 6시간 뒤 가까스로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119 신고를 한 지 7시간이 지나서였는데요.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이미 다른 장기가 망가져 박씨는 이틀 뒤 끝내 숨졌습니다.
     
    의료공백사태로 인한 응급실 뺑뺑이로 또 한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습니다. 국민들은 언제까지 마음을 졸이며 이 사태를 지켜봐야 할까요. 참으로 걱정입니다.
     
    우크라이나 제3 독립돌격여단의 모병 홈페이지. 제3 독립돌격여단 홈페이지 캡처우크라이나 제3 독립돌격여단의 모병 홈페이지. 제3 독립돌격여단 홈페이지 캡처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병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자 모병광고에 '핀업걸'까지 등장시켰습니다.
     
    '핀업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이 막사나 관물대에 성적인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사진들을 붙여뒀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우크라이나군 기계화보병여단인 제3독립돌격여단이 기부금으로 확보한 전국의 빌보드 1천여개를 활용해 이달 초부터 새 모병 캠페인을 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의 미콜라이우주에 세워진 제3독립돌격여단의 빌보드에는 군복 차림의 남성에게 기대어 누운 여성이 지긋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는 모병 광고가 실렸습니다.
     
    여단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는 망사 스타킹 차림으로 한 손에 권총을 쥔 여성이 오토바이를 모는 병사의 품에 안겨 연기가 피어오르는 전장을 향해 달려가는 사진이 대문 표지로 내걸렸습니다.
     
    우크라이나는 130개가 넘는 여단이 병무청을 통하지 않고 직접 신병을 모집할 수 있어 이런 광고영장 제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전쟁의 장기화로 입대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신병을 모집하려면 같은 우크라이나군 부대끼리도 경쟁해야 하고, 곧 공격적인 광고 캠페인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나름 효과도 있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 모병 광고 캠페인 때는 매일 150~200명의 신병 지원자가 있었고 유튜브 계정을 통해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답니다.
     
    반응은 엇갈리는데요 일각에서는 "민망하다. 누가 생각한 거냐"는 비판이 나오는 반면 "기발한 아이디어다. 제3독립돌격여단을 사랑한다"며 지지를 보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국가를 위해 자진해서 전장에 뛰어 들 젊은이의 참여는 기대하기 어려운게 현실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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