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랑재에서 각 당 원내대표 및 5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정의화 국회의장 주최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오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와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 등 각 당 중진의원들이 참석했다. (사진=윤성호 기자)
19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갑자기 돌출된 국정감사 암초에 부딪혀 계속 지연되고 있다.
후반기 원 구성 법정기한은 지난달 29일로 벌써 22일이나 지났지만 마지막 문턱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각자 몫의 상임위원장단을 모두 내정해놓고도 후반기 상임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 재발방지 후속조치와 국정조사, 청문회, 민생경제 입법 등 주요 현안들이 줄줄이 지체되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양당 지도부는 가능한 한 빨리 원 구성에 협조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하지만 여야는 지루한 책임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여야는 국회 예결위·정보위의 상임위화, 법안심사 소위 복수화 등에 대체적인 의견 접근을 봤다. 그러나 국정감사를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하는, 분리국감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여야가 상반기 국감 실시 시기를 놓고 대립하자 정의화 의장은 '26일'을 중재안으로 내놓았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은 공감한 반면 새누리당은 법 개정부터 해야한다고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 타결 임박 시점에 야당의 갑작스러운 분리국감 실시 주장으로 대단히 당혹스럽다"며 "야당이 부실 국감 하자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실 있고 제대로 된 국감을 하기 위해 전임 대표단이 합의한 것으로 아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그 취지가 근본적으로 훼손될 처지에 놓여 있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이견을 좁혀 원 구성이 원만하게 합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통 청와대와 불통 새누리당의 불통 장막 때문에 국민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며 "조속한 원구성을 통해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만들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고 국회의장의 중재 노력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에게 원 구성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촉구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으로는 새누리당 몫으로 운영위원장에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무위원장 정우택, 기획재정위원장 정희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홍문종, 외교통일위원장 유기준, 국방위원장 황진하, 안전행정위원장 진영, 정보위원장 김광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홍문표, 윤리특별위원장 김재경 의원 등 10명이 내정됐다.
새정치연합 몫 8개 상임위원장에는 19일 법제사법위원장 이상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설훈·박주선(각 1년씩), 산업통상자원위원장 김동철·노영민(각 1년씩),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우남, 보건복지위원장 김춘진, 환경노동위원장 김영주, 국토교통위원장 박기춘, 여성가족위원장에 유승희 의원이 내정됐다.
국회 상임위원장단은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