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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프로배구 '외국인' 정규리그 MVP 사라진다

    '이제 이 모습은 역사 속으로...' 한국배구연맹(KOVO)가 다음 시즌부터 정규리그 MVP를 국내 선수로 한정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2013-14시즌 남자부 정규리그 MVP에 오른 삼성화재 레오(가운데)가 구자준 KOVO 총재(왼쪽)와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자료사진=KOVO)

     

    프로배구가 다음 시즌부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국내 선수에게만 수여한다. 공격을 전담하는 외국인 선수가 독식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5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이사회와 임시 총회를 열고 프로 출범 10년을 맞아 향후 10년의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높아진 외국인 선수 의존도에 따라 소외됐던 국내 선수에 대한 조명을 이끌기 위해 정규리그 MVP 자격을 제한했다. KOVO는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동기 부여와 격려 차원에서 정규리그 MVP를 국내 선수 대상으로 한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역대 정규리그 MVP는 남자부의 경우 외국인 선수들이 10시즌 중 7번니아 수상했다. 국내 선수는 2005년 원년의 후인정, 2008-09시즌 박철우, 2010-2011시즌 김학민뿐이었다. 특히 최근 5시즌 동안은 국내 선수 MVP는 1번뿐이었다.

    여자부도 4번 외국인 선수 MVP가 나왔다. 최근 6시즌 동안 2010-11시즌 황연주, 지난 시즌 이효희, 2명만 국내 선수였다.

    대신 외국인 선수상을 신설했다. 같은 겨울 스포츠인 남자 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상을 따로 제정해 국내 선수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해왔다.

    KOVO는 또 득점, 공격, 블로킹, 서브, 세터, 수비 등 기존 기록상을 폐지하고,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뽑는 '베스트7' 상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수상자 선정 방법은 차기 실무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이밖에도 KOVO는 선수 연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샐러리캡 검증위원회를 만든다. 샐러리캡의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위원회의 초대 검증 위원은 우리카드와 IBK기업은행의 사무국장이 맡는다.

    또 심판위원장으로는 지난 시즌 KOVO 현역 심판에서 은퇴한 김건태 현 아시아배구연맹(AVC) 심판위원을 선임했다. 또 오관영 상벌위원장을 선임하고 진준택 경기위원장은 유임했다.

    KOVO는 또 사무국 조직을 1국 3팀에서 1국 4팀 체제로 개편했다. 첫 인사로 홍보마케팅팀 장경민대리와 경기운영팀 이헌우 대리가 팀을 바꿨다. 프로배구의 미래 비전을 세우고 남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등 제도를 개선하는 사업을 맡을 전략기획팀(가칭)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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