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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서청원 '여론조사 조작' 격돌…이인제·홍문종 "구태중단"

국회/정당

    김무성·서청원 '여론조사 조작' 격돌…이인제·홍문종 "구태중단"

    조해진·강석훈·하태경 "쇄신전대추진모임 결성 추진"

    (왼쪽부터)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서청원, 이인제, 홍문종, 김무성 의원 (자료사진)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대표 후보자 여론조사 조작 논란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가 지난 17~18일 전국 1,000명을 상대로 실시했다는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인데, 서청원 의원이 줄곧 선두를 달리던 김무성 의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결과다.

    지난 19일 이 결과가 인터넷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김 의원 측은 "전당대회 사상 초유의 조작"이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고 서 의원 측은 "우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무성 캠프는 20~22일 사흘연속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여론조사는 조작됐다"면서 모노리서치와 서 의원 측에 "여론조사 과정과 언론 전달 경위 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문제의 여론조사는 전체 지지도는 서 의원이 앞섰지만, 지지 정당별 후보자 지지도는 새누리당은 물론 야당 지지층 모두에서 김 의원이 앞서는 모순되는 결과를 보였다.

    여론조사 자료 하단에 '2014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보고서'라고 표기된 것도 의문점이다.

    이에 대해 모노리서치는 "해당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고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한 바도 없다"며 "우리도 피해자이며 누가 어떤 의도로 우리를 사칭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무성 캠프 권오을 경선대책총괄본부장은 2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여론조사가 조작된 것은 이번인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누가 여론조사를 조작했는지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캠프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이범래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모노리서치에 어떠한 여론조사도 의뢰한 일이 없으며 당연히 어떠한 조작의 시도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사에 주기는 했지만 보도는 해당 언론사의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또 "그동안 김무성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여론조사의 방식과 배후에 의혹이 많이 제기됐지만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위해 일체의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전체적인 여론의 변화를 '조작 의혹'으로 일거에 숨기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역공을 폈다.

    이처럼 김-서 의원간 공방이 격화되자 또다른 당권 주자인 이인제·홍문종 의원은 두 의원간 충돌을 "후진적인 낡은 정치행태"라고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줄 세우고, 향응을 베풀며, 그것도 모자라 서로의 전과(前科)를 놓고 싸우고 조작된 여론조사를 언론사에 배포하기도 한다"면서 "실망을 넘어 당의 장래를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이 구태를 그대로 답습한다면 정당개조의 불씨를 만들 수도 없으려니와 국민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퇴행적인 낡은 행태를 당장 중단하고 오직 정당개조의 내용과 전략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문종 의원도 "구태정치의 대명사인 줄 세우기가 노골적으로 벌어지고 있고 여론조사 자료를 조작하거나 특정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고 서-김 의원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이번 전대는 분열을 지양하고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벌여야 하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리더십으로 상생과 화합. 포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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