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유방X선 촬영이 유방암 진단율을 높이고 오진율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어드보케이트 루서런 종합병원(Advocate Lutheran General Hospital)의 새러 프리드월드 박사가 2011년부터 13개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45만5천 건의 유방X선 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3차원 유방X선 촬영이 2011년부터 시작됐다. 식품의약국(FDA)은 원래 3차원 유방X선 검사를 기존의 2차원 X선검사와 함께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단독 3차원 X선검사가 허용되고 있다.
2차원 X선검사에 3차원 X선검사가 추가되기 전에는 전체적인 유방암 진단율이 4.2%였던 데 비해 3차원 X선검사가 추가된 이후에는 5.4%로 높아졌다고 프리드월드 박사는 밝혔다.
진전된 심부 유방종양 발견율은 41% 높아지고 1차 촬영에서 의심되는 부분이 있어서 추가촬영을 받는 여성은 15% 줄었다.
3차원 X선검사의 확실한 성능은 현재 여러 의료기관에서 여성들에게 무작위로 3차원 또는 2차원 X선검사를 받게 하는 형식으로 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보다 확실해질 것이다.
2차원 X선검사는 2개 앵글에서 유방을 촬영하는 데 비해 3차원 X선검사는 스캐너가 유방 위를 활 모양으로 움직이며 여러 앵글에서 촬영한다.
3차원 X선 촬영은 2차원 X선 촬영보다 검사비가 비싸다. 현재는 보험 대상이 아니라서 3차원 X선검사를 받으려면 50-100달러의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다만 3차원 X선검사로 유방암으로 진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유방관상피내암(DCIS: ductal carcinoma in-situ) 발견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단독 3차원 X선검사가 가능해지기 전이나 후나 1천명 당 1.4명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DCIS는 유관에 나타나는 비정상 세포로 유방암으로 발전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의사는 이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