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에 공을 들여온 중국이 지도 제작을 통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후난(湖南)지도출판사와 후베이(湖北)성 측회(측량)학회 등이 제작한 4개의 지도가 최근 국가측회지리정보국의 인가를 받아 정식으로 발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중 시선을 끄는 것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제작된 대형 세로식 지도인 '중화인민공화국지도'다.
이 지도에는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베트남명 쯔엉사),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 맥클스필드 군도(중국명 중사군도),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 등을 중국 영토로 명확히 표기하고 있다.
통신은 "이 지도는 남중국해 도서 및 대륙에 같은 축척을 적용, 더는 남중국해 도서를 '끼워넣기' 식으로 표시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전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주변 해역의 분쟁도서에 대해 주변국과의 갈등을 불사하면서까지 영유권 강화 조치를 취해 오고 있다.
이번에 세로형 지도까지 별도로 제작해 중국 영토 및 영해를 명확히 표시한 것도 이런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