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니파 반군을 주도하는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소속이 불확실한 전투기로부터 공습을 받았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일 ISIL의 수중으로 넘어간 서부 국경도시 알카임은 전날 소속이 불확실한 전투기의 공습을 받았다.
이라크의 한 방송은 미군이 이번 공습의 배후라고 보도했으나 백악관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고 알아라비야는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부족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 전투기가 알카임 공습을 감행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정부군은 같은 날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바이지를 공습했다.{RELNEWS:right}
바이지는 이라크 최대 정유공장이 있는 곳으로 수니파 반군과 정부군의 공방이 이어지는 곳이다.
한편 무함마드 마드지드 알셰이크 테헤란 주재 이라크 대사는 이라크 정부가 이란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알셰이크 대사의 발언은 이란 지도자들이 수차례에 걸쳐 바그다드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수니파 반군 진압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올해 초 서부 안바르 주도 라마디 일부와 팔루자를 장악한 ISIL은 지난 10일 니네바 주도 모술을 장악한 이래 사담 후세인의 바트당 잔당 세력를 비롯한 반정부 수니파 무장단체 등을 규합, 남진을 지속하는 한편 서북부의 주요 도시를 장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