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광주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엽관제 반대

    U 대회 남북 단일팀 성사 등 신임 시장에 당부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신임 시장이 시 신하 기관에 자기 사람을 임용하는 엽관제에 반대한다고 밝혀 임기가 남아 있는 강 시장 측 인사의 시 산하 기관장 인사를 놓고 윤장현 시장 당선인과 마찰을 빚을 우려를 낳고 있다.

    강 시장은 26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이임 기자회견에서 "엽관제에 동의할 수 없으며 임기가 남아 있는 시 산하 기관장의 거취는 본인들이 결정한 사항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자신이 시장 취임 때도 잔여 임기가 있는 전임 시장 사람에 대해서는 1백% 자리를 보장해 줬다며 자신의 측근이라고 신임 시장 당선인이 취임 뒤 강제로 사퇴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특히, "현재 시청 내 사무관 이상 빈자리가 50여 개에 이르고 시 산하 기관장을 비롯한 임원도 10여 자리가 비어 있지만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고 신임 시장에게 인사권을 이양했다"고 강조했다.

    시 산하 기관장 가운데 강 시장 측근으로 임기가 오는 2016년까지 남아 있는 기관장은 유동국 광주 테크노 파크 원장과 광주관광 컨벤션 뷰로 정광훈 대표이사 등이다.

    그러나 강 시장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후보 때 엽관제 동의 여부를 묻는 시 공무원 노조의 정책 질의에 "동의"한다고 답변해 놓고 이를 뒤집은 데다 윤장현 신임 시장 당선인도 선거 캠프 관계자들의 자리 마련이 불가피해 취임 뒤 강 시장 측 인사가 장으로 있는 시 산하 기관의 인사를 놓고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강 시장은 윤 시장 당선인이 민선 5기 때 추진했던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U 대회)의 남북 단일팀 성사와 내년 개관하는 국립아시아 문화전당의 콘텐츠 확충, 제2 순환도로 1구간의 행정소송 등 현안 사업의 지속성을 윤 당선인에게 당부했다.

    강 시장은 민선 5기 동안 광주 수출액이 부산·대구를 뛰어넘는 159억 불 달성으로 수출 주도형 생산도시를 조성하고 5월 중 고용 동향에서 광주시 고용률이 59.7%로 특·광역시 3위에 오르잘 사는 경제 공동체로 진입해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올리고 광주 인권 현장을 아시아 최초로 제정함으로써 광주가 세계적 민주·인권·평화도시로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국립 아시아 문화 전당의 개관을 앞두고 있고 2015년 하계 U 대회 선수촌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노후 아파트 재건축 방식으로 건설했으며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를 유치 및 관중 친화형 광주 새 야구장을 완공해 광주를 문화·스포츠 도시를 향한 기반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밖에 무등산을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고 투기성 민자사업의 자본구조를 임의로 변경한 제2 순환도로 1구간의 민간 사업자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를 앞두는 등 창조행정의 모델을 창출하는 성과도 냈다.

    그러나 민선 5기 동안 총인 처리 시설 비리 사건과 3D 입체영상 변환 한·미 합작법인인 갬코 사기 사건,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유치 과정에서 공문서위조 등으로 시정의 신뢰를 떨어뜨린 일은 오점으로 남았다.

    이와 관련해 강 시장은 "7천여 공직자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 온 결과 과거 어느 때보다 민선 5기 동안 많은 성취와 약진을 이룬 데 대해 공직자들에 감사한다면서도 5차례에 걸친 시청 압수수색으로 시가 비리집단인양 오도된 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