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국투자공사(KIC) 안홍철 사장이 자신의 'SNS 막말'을 사과했다.
안 사장은 이날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의원으로부터 "지난 대선 과정에서 SNS 계정에 막말을 했다가 나중에 계정을 폐쇄했는데, 그 말들은 솔직한 표현이었느냐"는 질의를 받았다.
안 사장은 이에 대해 "제가 SNS상에서 한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사죄를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SNS 계정을 삭제한 것은 계정을 살려둠으로 해서 또 많은 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으실 수 있어서 그렇게 했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캠프 특별직능단장을 맡은 안 사장은 대선을 앞두고 트위터 계정에 야권 인사에 대한 원색적 비난 350여건을 적거나 옮겨 담아 논란을 빚었다.{RELNEWS:right}
'노무현 정권은 전부 빨갱이란 친구 말이 맞네',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이 노무현, 문재인 일당', '박원순의 현란한 대리신검 사기 쇼', '후랑켄철수(안철수 의원)는 2차원 인간' 등의 내용이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나중에 삭제됐지만 야당에 의해 지난 2월 적발됐다. 안 사장은 이 사건과 함께 '대선캠프 출신 낙하산 사장'이란 논란까지 사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최경환 후보자는 이에 대해 "취임하게 되면 내가 (KIC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자가 된다"며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사장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