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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박원순에 패한분? 기동민 발언, 예의 아냐"

국회/정당

    나경원 "박원순에 패한분? 기동민 발언, 예의 아냐"



    -국가를 위해 공인으로서 출마 결심
    -선거마다 야권단일화…바람직않아
    -새정치 권은희 공천,시기상 부적절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나경원 (새누리당 동작을 후보)


    7.30 재보선의 공천작업, 거의 마무리가 됐습니다. 어제는 여야의 대표적인 거물 정치인이죠. 나경원, 손학규 두 인물이 전략공천 됐습니다. 오늘 이 두 분을 1, 2부에서 차례로 모두 만나겠습니다. 먼저 1부에서는 서울동작을에 전략공천된 나경원 전 의원을 만나볼 텐데요. 이미 정의당 노회찬 전 후보가 출마선언을 했고요. 새정치연합에서는 '박원순의 남자'라고 불리는 기동민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여기에다가 새누리당의 나경원 후보까지 출마를 결정한 건데요. 이렇게 되면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두 사람과 현 서울시장의 측근인사 이렇게 흥미로운 3파전이 됩니다. 오늘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 나경원 후보 연결을 해 보죠. 나 전 의원님, 안녕하세요?

     


    ◆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랜만에 방송 출연하시네요.

    ◆ 나경원> 네,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 김현정>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나경원> 잘 기억하시겠지만 작년 2013년 1월에 스페셜 올림픽 세계대회를 개최했었습니다.

    ◇ 김현정> 위원장 하셨죠.

    ◆ 나경원> 네, 아마 그거 하라고 저한테 정치적 공백기 주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재미있게 했고요. 그후에도 계속 여러 가지 장애인 스포츠 활동 했고 패럴림픽 활동했고요. 그래서 그런지 누가 최근에는 저한테 스포츠인이라고 분류하시기도 하더라고요. (웃음)

    ◇ 김현정> 스포츠인 명단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사실 굉장히 열심히 뛰셨어요, 장애인들 위한 일.

    ◆ 나경원> 그럼요, 패럴림픽 집행위원도 하고 얼마 전에 IOC 회의도 갔다왔어요.

    ◇ 김현정> 그렇게 지내시다가 사실 재보선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초반부터 이름은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만. 하지만 최종 출마를 결정하기까지는 상당히 오래 걸렸습니다. 어떻게 최종 결심하셨어요?

    ◆ 나경원> 사실 처음에 저한테 당에서… 사실 이제 와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수원을 가라고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 김현정> 수원을 가라, 이게 진짜였군요.

    ◆ 나경원> 네, 그런데 저는 또 서울시장을 출마했던 사람이고 중구에서 시작했던 사람인데 정치인이 자꾸 왔다 갔다 하는 게 저는 그게 싫더라고요. 그래서 명분에 안 맞는 것 같고 그래서 경기도 분들이 보시기에도 그렇겠다… 라고 말씀을 드렸고요. 그랬더니 나중에 동작을 하라고 그러셔갖고… 뭐 결심하게 된 것은 지금 대한민국이 다 힘들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하시고 또 우리 국민들께서 모두들 좀 아파하신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시잖아요. 그래서 이런 때 그냥 공인이 뒤로만 물러나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사실 이 지역이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염두에 두고 당이 설득작업을 벌였습니다. 공개적으로 벌였다가 실패한 거라, 그 자리를 과연 나경원 전 의원이 받아들이겠는가 어려울 거다, 이런 관측이 많았거든요. 좀 서운하지는 않으셨어요, 대타 같은 느낌?

    ◆ 나경원> (웃음) 저는 사실 지사님께서 공천 받으시는 것도 참 좋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사님은 아마 그만두시고 바로 다시 표를 구하는 거라든지 여러가지가 맞지 않다고 생각하신 부분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현직에서 내려오자마자 가는 부분, 이런 것들?

    ◆ 나경원> 네. 그래서 국가를 위한 일이고, 지금 이 시기에 공인이 마냥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제 책무가 아닌 것 같아서 나서게 됐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하튼 주사위는 던져졌고요. 상대 진용도 확정이 됐습니다. 새정치연합의 기동민 후보, 정의당의 노회찬 후보. 상대주자들은 마음에 드십니까?

    ◆ 나경원> (웃음) 훌륭한 후보들이랑 같이 저도 열심히 경쟁하겠습니다.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시장에서 7·30 재보궐 선거 '동작을'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김현정> 특히 기동민 후보가 박원순 시장 측근이라는 점에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리턴매치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동의하세요?

    ◆ 나경원> 후보들 각자를 보시는 거죠 뭐.

    ◇ 김현정> 제가 왜 이 질문을 드리냐면 기동민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은 2011년에 이미 박원순 시장에게 선거를 한 번 진 분 아니냐, 그걸로 검증이 된 거다' 이런 멘트를 저희 인터뷰에서 하셨어요.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 나경원> 정말 저는 사실 재보궐 선거가 너무 중앙정치선거로 비춰지는 부분은 참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지역주민들께 말씀드리는 건 참 예의가 아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리고 정의당 노회찬 후보도 요즘 출마선언하고 여기저기 인터뷰하시는데 이런 말씀하셨어요. '지금 국회에 부족한 의원이 나경원 같은 분이 아니라 노회찬 같은 사람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 나경원> 노회찬 후보님은 제가 의정활동을 같이 해봐서 아는데요. 굉장히 말씀에 설득력이 있으시고, 또 그리고 제가 참 좋아하는 후보님이시고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지금 또 워낙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이런 때니까요… 저도 사실 정치권에 있을 때는 어떻게 보면 정당구조로 많이 일을 했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사실 제가 참 반가운 전화를 받았는데 전병헌 전 원내대표께서 전화하셨더라고요.

    ◇ 김현정>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병헌 전 원내대표가 직접이요?

    ◆ 나경원> 동작갑 지역에 계시잖아요. 그런데 18대 국회에서 어느 의원님보다 제가 제일 많이 만났어요. 문방위 간사로서 같이 일을 많이 했었거든요.

    ◇ 김현정> 두 분이 정책으로 싸우기도 많이 싸우셨죠?

    ◆ 나경원> (웃음) 네, 많이 싸웠죠. 그랬는데 정치권이 보여줘야 되는 모습은 합의를 이루어내고 조정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국회에 들어가면 그러한 역할을 하고 싶고요. 또 야당하고 많이 이야기도 해봤던 경험도 있고 해서, 그런 역할을 제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해 봅니다.

    ◇ 김현정> 제가 오늘 얘기 나누면서, 나경원 의원께서 정치권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으면서 생각의 변화가 생기고 뭔가가 좀 달라진 느낌이 드네요. 어떻습니까?

    ◆ 나경원> 생각도 많이 변화한 부분도 있습니다. 또 그리고 국민의 갈등을 해소하는 곳이 정치여야 되는데요, 의견을 조정하는 데가. 여기서 딱 막혀서 해결이 안 된다면 정치인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다른 구조로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되거든요. 그러면 국회무용론이 나올 수 있겠죠. 정치인이 정말 잘 인식해야 될 때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그런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 일단 국회에 입성을 하는 게 일단 선거의 첫번째 목표가 될 텐데,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이 야권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사실 3파전이 2파전이 되면 어려운 싸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야권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나경원> 선거 때마다 자꾸 야권단일화나 연대가 나오는 것, 저는 크게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마 모든 유권자들께서 저랑 비슷한 생각이실 것 같고요. 저는 뭐 단일화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주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나 의원님 오늘 주제하고는 상관없지만 워낙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이고 당 중진이시니까 제가 잠깐만 여쭤보고 갑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 광산을 후보로 권은희 전 수사과장이 전략공천이 됐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지금 강하게 비판하면서, 사후뇌물죄라는 표현까지 쓰는데… 중진으로서 나 의원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 나경원> 다른 정당의 공천에 대해서 왈가왈부 자꾸 하기 그렇기는 하지만, 지금 관련된 재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조금 시기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조금 예민한 공천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하지만 권은희 후보는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야 된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느껴서 출마한 거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 나경원> 네, 저도 기사는 봤습니다.

    ◇ 김현정> 동의하기는 어려우십니까?

    ◆ 나경원> 조금 시기적으로… 별로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서울 동작을 어려운 싸움에 나서셨는데요. 선의의 경쟁 기대하면서 오늘 여기까지 말씀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나경원>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서울 동작을 후보로 확정된 나경원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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