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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모범가장, 의리맨'…소방헬기 순직자 안타까운 사연

사건/사고

    '효자, 모범가장, 의리맨'…소방헬기 순직자 안타까운 사연

    17일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색 지원을 마치고 복귀하다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강원소방본부 1항공구조대 대원들의 사연들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 정성철 소방경.

     

    조종사 고 정성철(52) 소방경은 77살 어머니와 72살 장모를 모시는 이름난 효자였다. 직원들에게는 친목화합에 앞장서고 경조사를 챙기는 맏형이었다. 육군 항공에서 준위로 전역한 뒤 2005년부터 항공구조대 조종사로 일해왔다. 비행조종시간만 5,305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유족은 어머니(77)와 장모(72), 처(47), 자녀 1명(23).

    고 박인돈 소방위.

     

    육군항공에서 20년간 복무한 뒤 준위로 전역해 2009년 소방헬기 조종간을 잡은 고 박인돈(50) 소방위는 군 경력을 바탕으로 산악사고와 폭설지역 임무수행 등 악조건에 대비해 야간 비행훈련과 장애물 대응훈련 프로그램을 제시해 훈련을 주관하며 항공구조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해왔다. 유족은 어머니(75), 아들(23), 딸(22).

    고 안병국 소방장.

     

    군 전역 후 2009년부터 항공구조대 정비사로 일해 온 고 안병국(38) 소방장은 공군에서 항공기 기체정비만 14년을 맡아 온 정비 전문가로 평가받아왔다. 최근에는 급성폐렴으로 위독한 아버지(78)의 춘천-서울간 통원 치료을 도맡는 듬직한 아들이었다. 유족은 부인(38) 아들(6) 딸(3).

    고 신영룡 소방교.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2010년 구조대원 업무를 시작한 고 신영룡(37) 소방교는 다정다감하고 모범 아빠였다. 쉬는 날이면 휴식을 뒤로하고 자녀들과 지역봉사활동에 나섰고 산과 들을 찾아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선물했다. 유족은 처(37) 큰딸(12) 작은딸(10).

    고 이은교 소방사.

     

    고 이은교(31) 소방사.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동료들에게는 의리있고 정의감 넘치는 구조대원으로 기억되고 있다. 17일 사고 1시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가 필요하다는 신문 기고문을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료들의 눈시울을 또 한 번 적셨다. 9월 28일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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