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의 ITX 할인요금체계 개편 방안에 강원 춘천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1일 춘천시 열린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춘선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의 요금인상에 대한 직간접적인 파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2012년 ITX 개통 전 코레일은 경춘선 요금의 2배인 5,000원 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가 다시 춘천~용산역 기준 편도 9,800원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후 춘천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상시적 할인율 30%를 적용해 6,90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2년 만에 코레일이 약속을 어기고 검토안대로 할인율을 15%로 내리면 춘천시민과 수도권 이용객은 1,500원이 인상된 8,400원을 내야한다"며 "이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실상의 편법 요금인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이번 요금 인상은 춘천시민들의 경제적 부담 가중 뿐 아니라 지역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중차대한 문제이며 수도권 관광객 감소, 지역기업 활동과 기업유치 여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최 시장은 "김진태 국회의원(춘천)과 공조 대응해 다음 주 쯤 코레일에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적자 보전차원에서 이달 중 KTX에 7%, 새마을호·무궁화호에 4.5%를 적용하고 있는 현행 주중 할인을 없애고, 주말과 같은 요금을 받는 요금 체계 개편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