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작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도청했다고 독일 시사 주간 슈피겔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피겔은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최소한 다른 한곳의 정보기관이 당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중재한 케리 장관의 통화를 엿들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작년 평화협상 기간 주기적으로 중동의 고위 관료들과 전화로 통화했다. 그는 이때 보안 전화 외에 위성과 연결돼 도청에 취약한 일반 전화도 사용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중동 내 외교적 해결책 마련을 위한 협상에서 도청으로 얻은 정보를 이용했다고 슈피겔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