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사법당국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를 비롯한 주요 인사를 불법 도청한 혐의로 경찰관을 대거 연행했다고 터키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주요 도시에서 검거 작전에 나서 경찰관 33명을 체포했다.
일간지 휴리예트는 이날 체포된 경찰관들은 지난달 22일 연행된 경찰관들보다 대부분 계급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과 경찰은 지난달 검거 작전에서 115명을 연행했으며 이스탄불 지방경찰청 대(對) 테러 담당 국장 등 고위 간부가 대거 포함됐다.
1차로 연행된 경찰 간부들은 검거 당시 수갑을 찬 손을 높이 들어 결백을 주장하고 구속적부심에서 정치적 보복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현재 115명 가운데 31명이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