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 만세다' KIA 선발 김병현이 10일 롯데와 경기에서 6회 2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이대형이 잡아내자 손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광주=KIA 타이거즈)
'슈퍼 소닉' 이대형(KIA)의 슈퍼 캐치가 김병현과 팀을 구해냈다.
이대형은 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 경기에서 5-2로 앞선 6회 2사 1, 2루에서 그림 같은 수비를 펼쳤다.
장성우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만약 안타가 됐다면 1실점은 당연했고, 빠지기라도 했다면 2실점에 득점권에 다시 주자가 생길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대형은 빠르게 달려오면서 타구를 노바운드로 처리했다. 포구한 뒤 넘어질 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다.
마운드에서 초조하게 타구를 바라보던 선발 김병현은 이대형의 호수비에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김병현은 물론 KIA의 승리를 지켜낸 수비였다.
김병현이 그렇게까지 기뻐할 만했다. 1회 최준석에게 2점 홈런을 내준 김병현은 이후 5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6회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 타자 손아섭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1사 1루에서는 타석의 박종윤의 등 뒤로 폭투를 던져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이후 박종윤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장성우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만약 적시타가 됐다면 김병현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올해 최장 이닝에 이미 107개 투구수로 역시 올 시즌 최다로 한계점에 이르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대형의 환상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6이닝 3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펼친 김병현은 KIA가 6-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3승째(2패)를 따냈다.
'안타는 없었어도...' KIA 이대형은 10일 롯데전에서 4회 교체 투입돼 안타는 때리지 못했지만 볼넷과 득점, 그림 같은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은 6회 타격 때 모습.(광주=KIA 타이거즈)
당초 이대형은 이날 선발에서 빠져 있었다. 그러나 김주찬이 타구에 왼 정강이를 맞고 타박상을 입어 4회 교체 투입됐다. 그런 이대형이 팀을 구한 천금의 수비를 펼친 것이다.
타석에서도 이대형은 5회 볼넷을 골라낸 뒤 득점까지 올렸다. 1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만루 기회를 이은 뒤 신종길의 3타점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KIA도 3연승을 달리며 4위 롯데에 3경기 차로 다가섰다. 롯데는 에이스 장원준을 내고도 3연패하며 5위 LG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NC는 창원 마산에서 열린 SK와 홈 경기에서 2회말 공격 때까지 0-5로 뒤졌으나 비로 노게임이 선언되며 5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잠실 한화-LG, 목동 삼성-넥센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3경기는 월요일인 11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