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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자살병사, '8월 휴가중 자살' 동료에 미리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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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사단 자살병사, '8월 휴가중 자살' 동료에 미리밝혀

    관심병사 관리체계 또 허점…軍, 가혹행위 여부 조사

     

    휴가 중 11일 동반자살한 채 발견된 28사단 병사 2명 중 한 명이 부대원에게 '8월 휴가중 자살 의사'를 지난 6월 피력했으나 이 사실이 간부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간부가 이 사실을 보고받고 나서 휴가를 보류시키고 좀 더 집중적으로 지켜봤다면 두 명의 자살을 예방할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12일 "휴가 중 동반자살한 2명의 병사 중 B(21) 상병이 지난 6월 말께 같은 부대원(일병)에게 자살 의사를 밝혀 이 부대원이 분대장(병장)에게 보고했다"면서 "하지만 분대장은 간부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밝혔다.

    B 상병은 같은 부대원에게 "8월 휴가 중 (동반자살한) A(23) 상병과 동반 자살하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3일과 6일 각각 휴가를 나온 A, B 상병은 전날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21층 베란다 천장에 매달린 빨래건조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 A 상병은 B급 관심병사, B상병은 A급 관심병사로 각각 분류된 것으로 밝혀져 군의 관심병사 관리체계에 또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작년 10월 28사단으로 전입한 A 상병은 지난 5월 2일 인성검사에서 자살예측 판정이 났으며 병영생활전문상담관 면담과 여러 차례 군 병원의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에는 자살 우려자들을 치유하는 사단 비전캠프에 입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9월 28사단으로 전입한 B 상병은 자살 충동 등 부대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해 병영생활전문상담관 면담(8회)과 여러 차례 군 병원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월 A 상병과 함께 사단 비전캠프에 입소했으나 치유가 되지 않아 7월 말부터 10여 일간 군단 그린캠프에 입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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