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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도 가혹행위에 멍들어…해리 루·데니 첸 사건 파장

미국/중남미

    미군도 가혹행위에 멍들어…해리 루·데니 첸 사건 파장

    • 2014-08-13 06:54

    거의 처벌없이 풀려나 '솜방망이'…美의회, 軍당국에 개선대책 압박

     

    세계 최강의 군대이자 가장 선진적 병영문화를 갖췄다고 자평하는 미군도 집단 가혹행위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각급 부대에서 동료들이 특정병사를 괴롭히는 가혹행위 사건이 심심찮게 불거져 나온다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지적이다.

    3년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잇따라 발생한 중국계 미국인 병사 두 명의 자살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 2011년 4월 해리 루 상병은 초병근무 중 잠을 잤다는 이유로 세 명의 해병 동료들로부터 얻어맞고 괴롭힘을 당한 뒤 권총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었다. 이어 같은 해 10월 역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데니 첸 이병도 소대장인 대니엘 슈바르츠 중위를 비롯한 8명으로부터 아시아계라는 놀림을 받고 집단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끝에 자살했다.

    두 사건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미국 병영문화의 어두운 속살을 여지없이 보여줬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줬다. 특히 단순한 집단괴롭힘 차원을 넘어 인종차별주의적 요소까지 개입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 사이에서 커다란 공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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