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된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의 포효가 멈추지 않는다.
이동국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후반 16분 올 시즌 자신의 11호 골을 터뜨렸다.
앞서 2경기에서 연이어 골 맛을 봤던 이동국은 전북이 0-1로 뒤진 후반 16분 이주용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했다. 6일 수원, 16일 포항에 이어 3경기 연속 득점이다.
35세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11골 6도움으로 두 부문에서 사실상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도움은 시즌 도중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으로 이적한 이명주가 9개로 1위지만 6개를 기록 중인 이동국이 실질적인 선두다.
나이를 잊은 맹활약 덕에 이동국은 지난해 6월 이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자신의 99번째 A매치에 출전한 이후 처음으로 축구대표팀 발탁을 예약했다. 다음 달 5일과 8일에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연이어 맞붙는 A매치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9번째 '센추리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이동국의 축구대표팀 복귀 자축 골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전북(13승5무4패.승점44)은 승리하지 못했다. 후반 1분 만에 2진급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경기한 서울(8승7무7패.승점31)의 '에이스' 윤일록에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두 번째 골을 허용해 안방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이 안방에서 서울에 덜미를 잡히는 사이 2위 포항 스틸러스(12승5무5패.승점41)도 최하위 경남FC(3승10무9패.승점19)와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나눠갖는데 그쳤다.
울산 현대(9승6무7패.승점33)는 상주 상무(4승9무9패.승점21)를 3-0으로 크게 꺾었다. 고창현이 2골, 따르따가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