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에서 1일 폭탄이 적재된 차량이 발견돼 공항 일대에 비상경계령이 발령됐다.
필리핀 ABS-CBN 방송과 AFP 통신 등은 마닐라국제공항공사를 인용, 이날 새벽(현지시간) NAIA 3번 터미널 부근의 주차장에서 사제폭탄(IEDs)을 실은 흰색 도요타 레보 차량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국립수사국(NBI)은 현장에서 용의자 4명을 체포해 폭탄과 총기류를 압수하는 한편 공항 일대에 비상경계령을 발령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이들 용의자는 차량 안에서 폭탄을 조립하다 체포됐다.
당국은 이들이 국제공항과 부근 상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탄이 발견되자 공항 출입구에 정사복 보안요원들이 긴급 배치되고 폭발물 탐지장치가 동원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당국은 폭탄이 발견된 직후 공항으로 진입하는 차들에 대한 검문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기 이착륙 지연사태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