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반군인 '이슬람국가'(IS)에 참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는 이스라엘 국적도 보유한 상태였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IS에 처형된 소트로프가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 소유자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사는 소트로프 가족은 유대인으로, 소트로프는 2005년 이스라엘로 이주하고 나서 텔아비브 북부 헤르츨리야 사립대에서 공부한 적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IS는 소트로프를 처형할 당시 녹화한 동영상에서 그가 유대인이거나 이스라엘 국적을 소유했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소트로프의 목에 칼을 들이댄 IS 대원은 검은색 복장에 마스크를 쓴 채 이번 처형은 미국이 이라크의 이슬람 전사들을 겨냥해 공습을 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흐로노트는 한때 포로로 함께 잡힌 동료의 말을 인용해 소트로프가 억류 당시 유대교 신앙을 비밀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