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행정법원이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자회사의 방송 송출을 중단하라고 자국 인공위성 운영사에 명령했다고 이집트 국영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은 알자지라 부바셰르 미스르(알자지라 라이브 이집트)가 폭력을 유발하는 조작된 뉴스를 내보내고, 국론을 분열하기 위해 꾸며진 국제적 음모에 책임이 있다며 송출을 맡는 나일샛에 송출 중단을 명령했다.
이 방송사는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8월 이집트 법원의 폐쇄 명령을 받은 뒤 카타르에서 방송을 재개했다.
국영위성인 나일샛 측은 알자지라 부바셰르 미스르의 방송 송출을 이미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법원 명령에 따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는 알자지라가 현 군부정권이 지난해 쿠데타로 축출한 이전 정권을 옹호한다고 비난해 왔다.
알자지라의 소유주인 카타르 정부 역시 가자 사태와 리비아 내전 등 중동지역 분쟁을 둘러싸고 이집트와 관계가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