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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외무 "우크라정부·반군 푸틴 평화안에 귀기울여야"

유럽/러시아

    러'외무 "우크라정부·반군 푸틴 평화안에 귀기울여야"

    • 2014-09-04 17:17

    방러 OSCE 대표단 면담서…OSCE 의장도 "정치적 해법 모색 필요"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반군이 모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평화안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촉구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원총회 일카 카네르바 의장과 면담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OSCE와 함께 접촉그룹(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실무그룹)의 틀 내에서 분쟁 당사자들이 실질적으로 안정화의 길로 전진하는 것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개인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와 분리주의 반군, 러시아, OSCE 대표들이 참여하는 접촉그룹은 5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교전 사태 중단 방안 등을 논의한다.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에 카네르바 의장도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분쟁은 군사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네르바 의장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우크라-러시아 국경 지역 상황 악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모든 분쟁 당사자들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건설적인 태도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재 국경을 넘고 있는 병력과 무기의 이동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우크라이나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를 겨냥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휴전과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뒤이어 몽골을 방문해 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유혈사태 중단과 평화 정착을 위한 7개항의 평화안을 제시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반군이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의 공격적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민간인 주거 지역에 대한 포격과 미사일 공격이 불가능한 거리로 퇴각해야 하며, 양측의 휴전을 감시하기 위해 객관적인 국제감시단이 파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군과 반군이 아무런 조건 없이 포로를 교환하고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으로 구호물자를 운송하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주며 교전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인프라 시설 복원을 위한 복구팀 파견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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