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간에 걸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격으로 파괴된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데 60억유로(약 8조원)가 필요하다고 팔레스타인 전문가들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기부금으로 시행되는 프로젝트를 감독하는 정부 기구인 팔레스타인 발전ㆍ재건 경제위원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스라엘 측이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전면 해제하면 재건에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스라엘은 2006년 이후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건축자재 등의 유입을 터널, 진지 구축 등 군사용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엄격히 제한해왔다.
최근 카이로에서 체결된 휴전협정에 따라 봉쇄가 와화돼야 하지만 건축자재 등은 아직 유입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팔레스타인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의 콘크리트폐기물이 180만~22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이용해 바다를 매립하면 부지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80여만명이 거주하는 가자지구에서는 지난 7월8일부터 8월26일까지 계속된 이스라엘군의 맹폭으로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2천140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가옥 수 천 채가 파괴됐다. 또 가자지구에 있는 유일한 발전소가 파괴됐으며 공장 수십 곳이 피해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