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 하디타댐 일대에 대한 공습 승인 사실을 8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공식 통보했다.
이는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에 따라 외국에 미군을 파견해 군사작전을 펼 경우 48시간 이내에 의회에 통보하고 60일 이내에 의회의 승인을 얻도록 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은 전날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중심지인 안바르주 하디타댐 일대에 처음으로 공습을 가해 IS 사령부 기지 한 곳과 검문소, 벙커, 험비차량 등을 파괴했다. 미군은 지난달 8일 이라크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습을 시작했지만, 수니파 세력이 많이 사는 안바르주를 공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공화당 1인자인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맥코넬(캔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IS 격퇴 대책을 논의한다.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회동은 지난달 8일 미국의 이라크 공습 개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이번 회동에서 미국의 향후 IS 대응책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에서 4∼5일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IS 격퇴를 위해 미 의회의 초당적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 다음날인 10일 공개 연설을 통해 IS 격퇴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나는 미국이 IS의 위협에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면서 "10일 연설을 통해 IS에 대한 우리의 전략(game plan)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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